아침 일찍 신청곡 남깁니다.

신청곡 : MC몽-죽도록 사랑해(feat.박정현)  
 
참 말이라는 것은 쉽고 가볍지만, 웃음을 주고 슬픔을 주는 것 같습니다.
 
요즘 가을이여서 그런지 부쩍 그 말들과 관계에 마음이 모래알 굴러가듯 아픕니다.
 
하지만 뒤돌아보면 저도 말로 상처 준 이가 얼마나 있을지 아찔합니다.
 
저 살자고 택한 것이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기" 입니다.
 
내겐 상처이지만, 아마 저 가시같은 말의 일 부분은 날 위해 하는 것이겠지....
 
의도하지 않고 던진 말에 하루를 보내는 것만큼 아까운 일이 있을까요?
 
 
100% 선한 사람 없고, 100% 악한 사람도 없는 것 같습니다.
 
살다보니 여기에 서있고, 하다보니 그 말을 했겠죠.
 
쉴 새없이 내 단점을 말하고 공격하던 친구도 제가 감기에 걸리면, 어서 쉬라고 걱정을 합니다.
 
잘난체 하는 선배를 헌담하다가, 기운 없는 그 선배의 뒷모습을 보면 술한잔 하자고 어깨를 다독입니다.
 
늘 좋을 수 없고, 늘 나쁠 수 없는 사람들의 관계.
 
잡을 수록 꼬이고 멀어지고, 넉넉히 바람 통할 거리를 유지하면 더 여유로와 질 수 있는 관계.
 
 
나이 마흔을 조금 앞두고, 우리의 살아가는 모습을 조금은 덤덤히 볼 수 있는 것이 좋고,
 
허무한 마음 한켠이 아련한 느낌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