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로 결혼 6년자 주부입니다.
대학교를 졸업하자 마자 그 이듬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았죠.
직장생활은 제데로 해 볼 틈도 없었습니다.
1년만 키우고 다시 일을 시작해야지 했는데 큰아이 7개월때 둘째가 생겨버렸어요.
그렇게 아이들 낳고, 키우고 하다보니 어느새 6년이란 시간이 흘렀고, 제 나이도 올해 계란 한판 꽉 채운 서른이 되었네요.
결혼을 좀 일찍 하다보니. 주변 친구들 예쁘게 꾸미고 데이트 하고, 직장생활 하며 번 돈으로
부모님 용돈도 드리고. 자기 투자 할때 전 ,아이업고 기저귀 가방 메고 화장은 커녕 흔한 스킨로션도 제데로 바르지 않고 다녔어요.그럴때 마다 서러움에 신랑 원망도 많이하고, 싸우기도 많이 싸웠죠.
아이들은 점점 커 가고, 이제 조금 몸이 여유로워 지니 슬슬 사회생활을 하고 싶은 생각도 들고.
공부도 조금 더 해보고 싶은 생각도 들고 하더라구요.
이런 제 맘을 안 신랑이 대뜸. 공부해!!공부도 다 때가 있는거야!!!
당신 이제껏 아이들 키우고 했으니. 이제 당신 하고 싶은 공부 해봐!!내가 도와줄께,,,,
그 말을 듣고 눈물이 났습니다.
신랑 혼자 벌어 아이 둘 키워나가 보니 한푼 한푼이 정말 아쉬운 마당에 2년이 넘는 대학원 과정을.지원 해 주겠다 하니 이사람 정말 고맙기도 하면서, 한편으론 정신이 나갔나 싶더라구요.
그래도 원서나 한번 넣어보자 하고, 나름 준비해서 면접도 보고 했는데.
며칠전,"합격"이라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합격하고도 맘이 더 심난해 졌습니다.
며칠을 고민하고 있는 저에게.
신랑은 항상 한결같습니다.
다 때가 있는거야!!뭘고민해!!
그 말에 조금 더 제맘 다져 봅니다. 저 잘할수 있겠죠?
저 응원 해 주세요^^
신청곡은." 서영은" 혼자가 아닌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