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수원에서 일을 하고 있는 직장인입니다.
오늘 정말 오랜만에 '김차동의 FM 모닝쇼'를 들었습니다.
물론 일을 마치고 야심한 밤에...인터넷에서 지난방송을 듣는 그 기분이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기뻤습니다. 감회가 새롭고, 김차동 엉아의 정겨운 목소리...깔끔한 진행...제가 학생때부터 쭈욱 듣던 아주 편안 방송 그래도 더군요...물론 안 보이는 곳에서 방송을 위해 밤낮으로 애쓰시는 작가님들의 노고도 있으리라 믿습니다...스탭분들도...
제가 학생땐 매일 등교길에 듣고 했는데 수원으로 올라온 후로 처음 들었습니다. 핑계지만 바쁘게 살다보니...
제가 정말 오랫만에 방송을 듣게 된 이유가 있습니다.
우연찮게 얼마전 저의 초등학교 동창을 찾았습니다.
김제 시골의 작은 초등학교에서 2학년 재학중 익산으로 이사를 갔는데 그 후론 시골 친구들과 연락도 끊기고 지금까지 아무 소식도 모르고 살았습니다. 어느덧 20년의 세월이 흘렀죠...
가끔 그때 시골 초등학교 친구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며 살고 있을까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우연찮게 얼마전 한 친구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연락인터라 당황스럽기도 했고...한편으론 너무 기뻤습니다. 어린시절 아무것도 모를 나이였는데 2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제 이름을 잊지않고 찾아준 그 친구가 눈물이 날 정도로 정말 고마웠습니다.
그 친구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잊고 있었던 시골 초등학교 시절을 조금이나마 기억할 수 있었습니다. 그 시절 집에서 학교까지 거리가 너무 멀었는데 8~9살 걸음걸이로 약 1시간 30분정도의 거리를 매일같이 친구들과 걸어서 등하교를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땐 먼 거리를 걸어서 등하교를 했던게 힘들기보다는 옆에 친구들이 있어서 너무 행복했던거 같습니다.
혹시 저랑 같이 1년 반동안 같이 있었던 친구들도 이 방송을 듣고 있을지도 모릅겠습다. 다들 보고 싶네요...어떤 모습의 성인이 되어 있을지...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그 친구들이 건강하고 하는 일 모두 잘 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잊지 않고 저를 찾아준 그 친구에게 다시한번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습니다. 친구야...보고 싶다...
음악신청 : 윤도현의 [가을 우체국 앞에서] 들려주세요...
제가 무척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이 가을에 잘 어울리는 노래같습니다. 저를 찾아준 그 친구와 그외 1년 반동안 같이 있었던 친구들과 듣고 싶습니다. 제가 수원에 있는 관계로 아침엔 못 듣겠지만 일 끝나고 인터넷으로 듣겠습니다. 꼭 소개해주세요. ^^
앞으로도 즐거운 방송 누구나 편하게 들을 수 있는 방송 부탁 드립니다.
김차동의 FM 모닝쇼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