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민의 해바라기 ...아침 8시반에서9시 사이에 가능할까요?

바람 소리에도 가슴은 글썽이나봐 그대일까 그댈 보낸 미련일까 기다리는 꿈 속에서도 뒤척이나봐 떠난 그대 혹시 오는 건 아닐까 기쁠때나 슬플때나 아플때도 함께 울고 웃어줬던 그대 못 견디게 그리운데 사랑해요 사랑해요 세상의 말 다 지우니 이 말 하나 남네요 늦었지만 미안해요 미안해요 더 아껴주지 못해서 가난한 내 행복 안에 살게해서 두 걸음씩 멀어지나봐 그댄 점점 이별로 앞서가고 추억의 난 돌아가고 이 세상엔 길이 없나봐 내 품 속엔 누구도 올 수 없게 난 그대에 멈췄나봐 내 눈물을 바람이 또 만져와도 그대 몸은 바람인가 여전히 난 느낄 수 있는데 사랑해요 사랑해요 세상의 말 다 지우니 이 말 하나 남네요 늦었지만 미안해요 미안해요 더 아껴주지 못해서 가난한 내 행복 안에 살게 해서 사랑인들 이별에게 빚지고 그 이별은 또 다시 사랑으로 되갚는 거죠 그대가 준 추억 모두 나 여기 쓰고 갈테니 다음 세상 그대가 채워줘요 어제는 저를 유난히 사랑해주셨던 아버지께서 한 줌의 재로... 돌아가신지 1년이 되는 날입니다. 작년 9월의 시작일 새벽에 갑작스레 심장마비로 사경을 헤매시다 추석 다음날인 어제 오후에 돌아가셨지요... 돌아가신지 얼마 안됐을 당시에는 그저... 잘 살아갈 수 있다...막연하게 혼자 주문을 걸었습니다. 처음엔 그 주문에 익숙해져서 인가 아버지의 빈자리를 막연하게만 느끼며, 원래 아버지가 없었다는 듯이 아무렇지도 않게 생활했었습니다. 그러다 언제부턴가... 방청소를 하다가 아버지께서 사용하셨던 펜이며, 아버지의 필체가 남아있는 물품을 볼때면..아무것도 못하고 멍하니 앉아있는 시간이 하루하루씩 늘어가면서... 아버지에 대한 그림움이 하나씩 쌓여갑니다. 마트에서 우연찮게 집은 아이스크림이 4개였을때...그 때의 당혹감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저는 그나마 딸이라서..그런다지만, 배우자를 홀로 먼 곳에 여행보내신 어머니께선 이루 말할 수 없겠지요. 그런 어머니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어머니를 홀로 계시게했습니다. 어머니 또한 몸이 편찮으신데... 항상 직장일도 보시고, 그러셨기에....전 항상 어머니가 슈퍼우먼인줄로만 여겨왔습니다. 저 혼자만 아프고 저 혼자만 슬프고 저 혼자만 힘들고.... 오늘 아침에 언뜻 어머니 눈에 비친 이슬을 보았습니다. 어머니는 아마 저 모르는 곳에서 혼자 눈물을 훔치고 계셨을텐데... 아버지 먼저 떠나시고.....홀로 남은 어머닌데... 어머니께 너무 죄송합니다... 아직까지 전 어린앤가봅니다. 박상민의 해바라기 노래는 어머니께서 아버지 돌아가시고 나서 가장 좋아하시고 들으실 때마다 항상 눈물을 흘리고 하셨던 노래입니다. 아마도 예전에 힘들고 지쳤을때의 모습과...홀로 남겨진 모습이 노래가사와 닮아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어머니가 또 이 노래를 어디선가 듣고서...눈물을 흘리실지 모르겠지만... 그래도....그 눈물 흘리시는 동안이라도 아버지 생각 잠시 하셨으면 합니다. *** 시간은 빨리 지나가서..벌써...일년이 지나갔다는게....아직도 믿겨지진 않습니다...그만큼 제가 살아갈 날이 더 많다는거 겠지요.... 그리고 항상 진행형으로...살아가야하구요.... 그냥 누군가에게 이런 말을 하고 싶어..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그 시간이 아니더라도.....그냥....아침에 언젠가.... 해바라기 노래 들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