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엄마는 5남매중 셋째세요.
저희 큰이모가 첫째시거든요... 남원에 사시는데요.
저희 큰이모는 욕심도 많으시고. 똑똑하시고. 공과 사를 뚜렷하게 구분하시고. 그런. 전형적인 사업가이십니다.
굉장히 무서운 분이셨어요, 제가 어렸을때부터.. 그래서 항상 저희들은(큰이모 조카들..) 큰이모가 불러도 무섭다고 울며 엄마에게 달려라기 일쑤였고. 이모가 안계실때 이모를 칭하는 말도 호랑이 이모가 불렀죠.
하지만. 저도 성인이 되고. 이모도 연세가 많이 되시면서. 제가 몰랐던 사실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큰이모도 누구보다 정이 넘치시고. 따뜻한 분이시란것을요...
집안일은 젊었을때부터 큰딸에게 맡기고. 항상 사업에만 열을 올리시는 우리 큰이모. 이제는 건강에 더욱 신경쓰셨으면 좋겠어요.
이모가 사업에만 시간을 보내시니. 이모의 딸인 언니도. 나이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 저희 엄마에게 항상 의지했었어요. 저는 크면서 보고 너무 부러웠어요. 저희 엄마는 그 언니를 너무 아끼고 사랑하시거든요. 마치 딸처럼...
저희 큰이모의 생신을 축하드리며. 사랑한다고도 전해주세요.
그냥 이름은 밝히지 말아주세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