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좋은 분도 있네요.

안녕하세요? 김차동씨 오늘 아침에 있었던 사연 하나 소개해 드립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우리 음악(국악)을 열심히 가르치고 있는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어제는 이런 뜻으로 모인 선생님들와 여럿이서 단소를 가르쳐 드리고 오랜만에 소주 한 잔 나누었습니다. 발그레한 얼굴로 차를 놓고 집에 갔지요. 오늘 아침엔 그 차로 출근을 해야겠기에 차가 있는 익산 청소년문화의 집까지 택시로 가야했습니다. 오늘도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할 단소와 수련중인 대금가방을 가지고서 말입니다. 그런데 깜박 다른 생각을 하다가 가방을 택시에 두고 내렸습니다. 전 그것도 모르고 출근을 했습니다. 학교에 도착해서애 가방을 두고 내렸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300만원 정도) 그동안 아끼고 쓰다듬으며 애지중지하던 그 정성스런 꿈이 산산조각나는 듯해서 정신이 들지 않더군요. 온 몸에 땀이 비오듯하고 아찔하였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택시 내린 곳에 가보았습니다. 그런데 아까 그 택시 기사님이 그곳에서 기다리고 계시더군요. 청소년문화의 집 직원 여러분들도 같이 나와서 말씀을 나누고 계시구요. 기사님 말씀이 '잃어버리신 분이 얼마나 속상하실까' 생각하며 이 곳에 근무하시는 분께 묻고 기다리고 계셨다고 하셨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친절하고 자상하신 분이 또 있겠나 싶어 명함 하나 부탁드렸더니 사양하시면서 뭘 바라고 한 일이 아니라고 말씀하시더군요. 경황중에 이름도 못 여쭙고 전화번호 하나 어렵게 구했습니다. 01* - *** - 8573 전화 쓰시는 익산의 흥신콜택시 기사님 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청소년문화의집에 근무하시는 분들께도 항상 감사한 마음 전하고 싶었습니다. 방송국에서 꽃다발이라도 하나 드리면서 베스트 친절시민상 하나 드리면 안 되겠습니까? 그럼 안녕히 계십시오... ==================== 흥신콜택시 853-8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