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요즘 새 친구를 사귀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하루가 매우 즐거워요.
보통 우리가 사귀는 그런 흔한 친구사귐이 아니구요. 서로 몸이 불편함을 잘 이해하고 컴퓨터 안에서 즐겁게 대화 나누고 있어요.
저와 나이도 같구요. 부모님과 함께 세 식구가 사는 것도 같은 공통점이구요.
긴 시간은 아니지만 봉제공장에서 일을 한 것도 어쩜 그렇게 같은지 놀랄 정도예요.
그 분은 정보 도우미로서 자기와 같은 사람들을 돕고 있어요. 제가 많이 배워야 해
겠지요. 저는 지체 3급 정도도 많이 불편함을 느끼는데 그 분은 지체 1급이시거든요. 그래서 너무나 활동적으로 좋은 일도 많이 하시고 오히려 제가 부끄럽더라구요.
내가 좀 가진 지식을 타인에게 그것도 장애우으로서 실천에 옮기기는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우리도 세상을 살면서 나 자신의 위주로 사는 경우가 많잖아요. 또한 제가 정상인이라도 장애우에게 손을 내밀기는 결코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외출을 할 때면 너무나 힘겨운 상황들이 나를 괴롭히지만 그래도 저는 그것도 두려움을 지금은 많이 극복하는 중입니다. 아무도 내가 발전된 삶을 살도록 도와주지는 않아요. 그것은 본인의 생각과 실천에 달려있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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