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을 정리하다 옛일기장을 들쳐보게 되었습니다
일기를 보고 갑작 놀랐습니다
나의 십대때 내가 이런생각을 했나하면서 말이죠
분명 제 글씨이고, 제가 쓴 글이 맞는데
이처럼 생소한것은 무엇일까요
그동안 잊고 있었던 고등학교 단짝친구에 관해 참 많이 쓰여 있었습니다
마치 세상의 고통과 번뇌를 모두 우리 둘만의 것인양
이제와서 보니 너무나 우습지만, 그때는 참 심각했난봅니다
나의 단짝 정은이는 어디서 무얼하는지 참 그립고 보고싶습니다
어쩌다 사는게 바빠서 잊고 살았는데
추억속에 정은이는 그대로 였습니다
정은이의 기억속에도 제가 살아있을까요
신청곡- 서희의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