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내일이 어린이 날이네요. 하지만 저에게는 어린이 날보다 더 중요한 날입니다.
왜냐구요? 바로 하나밖에 없는 저희 언니의 결혼기념일이거든요.
결혼하고 나서 맞는 첫번째 결혼기념일 ..가까이에서 챙겨줄 수는 없어도
마음만은 이미 언니와 형보에게 추카한다고 전하고 싶어서 사연을 띄웁니다.
지금 저는 가족들과 멀리 떨어져 있답니다. 그래서 한달에 한번 얼굴 보면
많이 보는 편이죠. 이번 어버이날에도 아빠와 엄마에게 효도할 수 없답니다.
그래서 많이 슬프지만 그래도 전 나름대로 꿈을 키우고 있으니까 공부하는 것으로
부모님께 효도하려고 합니다. 언니도 그렇구요.
부모님께 많이 받은것은 이루 다 말할 수 없지만 언니에게서 받은 많은 것들을
어떻게 돌려줘야 할지 모르겠어요. 시집을 가던 날에도 그렇게 많이 울면서
흐트러진 모습을 보였는데 마음이 많이 아팠어요. 시집가서도 늘 챙겨주고
퍼주기만 하는 언니를 뭐라고 하지 않고 사랑해준 형부에게도 늘 고맙구요.
지금의 저희집은 넉넉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모두가 함께 모여서
아무런 걱정없이 맘껏 웃는 날이 오기를 기도합니다.
멀리에서 동생이 사랑하는 언니와 형부의 결혼기념일을 축하하며
글을 남겨봅니다.
혹시 노래를 틀어주신다면..."예스터데이"를 틀어주세요.
옛날노랜데 이 노래 들으면 언니에게 노래 배우던 시절이 떠오름니다.
꼭 틀어주시면 좋겠어요.^^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비사벌 아파트 21/306호 박윤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