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기는 울산MBC 구요,저는 박성호라고 합니다.

전주에서 살 때 그리고 가끔씩 갈 때 김차동 선배의 카랑카랑한(?) 목소리를 자주 접했지요. 그렇지만 손수 사연을 보내지 못하고 이렇게 멀리서, 개인적으로 반가운 소식이 있어 몇 자 적어볼까 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울산MBC 제작카메라로 근무하고 있는 박성호라고 합니다. 전주에서는 고등학교까지 모든 유년.청소년 시절을 보냈구요, 2000년에 여기 울산MBC에 취업하게 됐습니다. 간단한 제 소개였구요, MBC그룹웨어에서 제 신상을 파악하실 수 있겠죠?^^ 반가운 소식이 있습니다. 일남 일녀 집안의 하나 밖에 없는 제 누님이 아기를 가졌어요. 너무 반가운 일이거든요. 저나 저희 집 식구들에게... 모든 오누이의 정이 남다르겠지만, 저희 오누이 또한 정이 많지요. 누나는 어릴적부터 배구를 했지요, 집에 있는 날보다 합숙훈련소에서 지내는 날이 훨씬많아서 군대 간 사람 면회하듯이 한 번씩 보곤했죠. 소년.전국체전에서 주목받는 선수로 이름을 날리며 메달도 많이 탔지만, 힘든 운동 그만두고 대학가기로 결심한 누나는 어렵게 공부해서 대학도 진학했고 산.디 과를 전공한뒤 패션에 관심을 갖다가 결국 서울 동대문 패션의 메카로 진출했답니다. 방송에 뜻을 품고 아카데미를 다니던 저와 누나는 같은 집에 살며 서로의 목표를 향해 질주했고, 새벽 공부를 가는 저에게 누나는 새벽까지 가게에서 일하다가 지친 몸으로 들어와서도 밥을 해주는 걸 잊지 않는 등 엄마와 같은 존재였습니다. 말없이 동생을 격려하고, 싫은 소리한 번 하지않고 어른처럼 묵묵히 그저 믿고 도와주는 누나는 평생을 한결같이 식구와 저에게 그렇게 머물러 있습니다. 늘 밝고 아름답게 빛나는 누나의 이미지는 아직도 그대로 지요. 그런데..한 해 두 해 지날수록 어김없이 나이는 들었고, 화려한 솔로하는 말이 무색해져 갔지요. 30을 훌쩍 넘기고 30대 중반에 이른무렵 부모님의 걱정은 늘었고, 끝까지 시집가지 않고 부모님옆에 있겠다는 누나가 얼마전 전주로 내려왔고, 선을 본 남자와 결혼하겠다는 마음을 굳혔습니다. 이게 왠일!!! 집안은 축제 분위기...!! 동생인 제가 똥차 추월해서 먼저 결혼해서, 내심 미안했는데...제 마음도 가볍고. 단촐한 식구모두는 노처녀를 보낸다는 마음에 기쁨가득, 아쉬움 쪼금이었습니다. 몇 달전 결혼한 누나에게서 소식이 왔어요, 갑자기...애를 가졌다면서.... 기쁘기도 하고 믿겨지지 않기도 하고... 무뚝뚝한 아버지의 음성에서도 기쁨의 떨림이 전해지기에, 저도 기뻤죠. 그런 누나를 위해 이런 사연올립니다. 사랑하는 누나에게 이쁜 아이가 탄생되길 바란다고,,,,, 누나가 예전에 좋아해서 자주 듣던 노래가 생각납니다. "이치현과 벗님들"의 "다가기전에"도 좋아했구요, "당신만이"를 즐겨들었던것 같은데... 전주문화방송 청취권역에 노래가 전달되길 빌며.. 이 사연을 운전하시는 아버지도 들으실 것 같네요. 고향친구들도... 누나는 선물도 좋아한답니다^&^ 헤헤 참, 집주소는요 전북 완주군 소양면 화심리 491-5번집니다. 전주 전화 243-1345구요, 누나폰(박수빈) : 011-9864-1345 김차동 선배님 항상 수고하시구요, 만나뵐 날이 있겠지요. 출장도 한 번씩 가니까요^^ 다음엔 더 좋은 소식으로... 참 담당작가님이 먼저 이 글을 보시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