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날씨가 두렵습니다.

오늘(월) 아침 3부에서 지난 주말과 휴일 봄날씨를 극찬하는 멘트를 듣고 한말씀 드립니다. 그리도 좋은 날씨에 수많은 상춘객들이 행복추구권을 마음껏 누리고 있을 때 저희 산사람들은 그들의 사소한 실수로 발생할 엄청난 산불에 대비하기 위하여 초긴장 비상근무에 여념이 없었답니다. 맑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될수록 상춘객의 봄나들이는 무르익겠지만 우리는 더욱 더 긴장의 연속이랍니다. 특히 주말이나 휴일은 더더욱 그렇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한창 무르익은 마라톤대회도 참석하지 못하고... 이진영씨의 날씨예보에 귀기울인 저희의 심정을 이해하실수 있겠죠? 우리집 애들은 등교하면서 산불비상근무로 가족과 같이할 시간이 없는 부족한 이 애비한테 그날의 날씨를 묻습니다. 매스컴보다 더 정확하다면서... 하지만 많은 봄나들이 인파들이 즐겁게 즐기도록 우리는 주어진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 개인의 행복을 반납한 채 계속되는 산불방지 비상근무중인 임실군청 공직자 여러분 아카시아 꽃이 화들짝하게 피면 늦게나마 우리도 화전놀이 한번 즐길 소박한 꿈을 꾸어봅시다 추신 : 김차동님, 3부에서 소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왜냐면 그 시간대에 출근하는 직원들이 듣고 용기를 내시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