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등학생 때 등교 준비하면서 아침마다 간추린 뉴스랑 생활영어 빠지지 않
고 들었던 기억이 생생한데 벌써 몇년의 세월이 흘러버렸네요
항상 방송을 듣기만 했는데 이렇게 글을 올리려니 쑥쓰럽습니다^^
제가 글을 올리는 이유는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저희 부모님을 자랑하기 위해서에요
저는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습니다
방학동안 전주에서 생활하다가 2월 말에 개강 준비를 위해 서울로 올라왔는
데 어느 날 갑자기 배가 아프지 뭡니까
단순한 배탈인 줄 알고 며칠 지나면 낫겠지라는 생각에
소화제만 진창 먹어댔죠
그런데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 사흘째가 되어도
아픔이 가시지 않고 계속 어지럽고 속이 편치가 못하더라고요
부모님도 처음엔 배탈이라고만 생각하셨는데(제가 평소에 워낙 건강했기 때
문에 크게 아플거라고는 상상도 못하셨을 겁니다^^)
서울에 홀로 떨어져 있는 딸이 계속 아프다고 전화를 해대니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하셨나봅니다
아빠한테 전화로 제 몸 상태를 자세히 말씀드렸더니
급성장염이라고 아빠가 당장 데리러 가겠다고 하시질 않겠어요
그 때 시간이 밤 10시 30분.....이었답니다
다음 날 바로 일 하셔야는데 세상에 그 시간에 왕복 여섯 시간이 걸리는 서
울까지 절 데리러 오시겠다고 하시니....제가 말렸죠..ㅡㅡ;
됐다고...제가 날 밝으면 아침에 내려가겠다고요
그래도 기어코 엄마 아빠는 차 끌고 서울까지 오셨지 뭡니까
서울 지리도 잘 모르시면서 제가 살고 있는 신촌까지 후다닥 오셨답니다
(물론 서울에서 병원을 가도 되긴 했지만 의료보험증도 없었고, 다음 날이 쭈루룩 연휴라 후딱 병원을 가야만 하는 상황이었답니다)
그 오밤중에 사랑하는^^ 딸을 위해 피곤함을 무릅쓰고
한걸음에 달려오신 저희 부모님이 너무너무 자랑스럽습니다^^
무지무지 자랑하고싶어요*^^*(그러니까 꼭 방송해주셔야돼요~!^^)
이 세상의 모든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은 매한가지 똑같겠지만
특히나 저희 부모님의 사랑은 그 무엇에도 비할 수 없겠죠?
집에와서
힘들이지 않고 몸조리 했기 때문인지 더 빨리 나은 것 같아요
게다가 작년에는 혼자 보냈던 제 생일을 가족 모두가 함께 보내기도 했구요
또 하나!!!
제가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고 가장 사랑하는 저희 부모님의 20주년 결혼 기
념일이 3월 4일입니다~
부모님께 기억에 남는 선물을 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긴 사연을 올렸어요^^
꼭 축하해 주세요~!
"엄마 아빠~ 정말 너무너무 사랑하고요
저도 꼭 엄마 아빠 같은 부모가 될거에요^^
사랑해요~"
018-618-7562 양상민
덕진구 진북 1가 36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