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하는 일이 집에서 컴퓨터를 붙잡고 24시간 하는 일이라서
밖을 거의 못나가는데 엇그제 심부름겸해서 외출을 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꽃가게에 발이 멈추어 잠시 들렀습니다.
어머니가 일주일을 고민끝에 큰맘먹고 최신형 김치냉장고를
사셨는데 커다란 김치냉장고와 높은 정수기 사이가 텅빈 모습이
떠오르더라구요 그래서 철쭉 화분을 큰맘먹고 4만원을 주고 샀
씁니다. 덤으로 향긋한 프리지아와 꽃병 두개도 샀답니다.
철쭉 화분은 김치냉장고와 정수기 사이에 놓고, 프리지아는 둘로
나누어 부모님방에 한개, 제 컴퓨터 책상에 한개 놓았습니다.
향긋한 향기가 은은해서 일할때 기분이 괜히 좋아지고 봄이 온몸
으로 느껴지네요.
평소 무뚝뚝한 어머니가 왜 쓸때 없는데 돈을 쓰냐고 야단을 치시
더니 제가 문닫고 나오다 힐끗보니 프리지아 향기를 맡아 보시면
미소지으시면서 좋아하시더라구요~
아무리 바빠도 가끔 싱그러운 꽃을 꼿아 드려야 겠습니다. 꽃 몇송이
에 행복한 미소를 짓던 어머니가 꽃보다 더 아름다운거 같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듣고 싶은곡 조승구 꽃바람 여인 듣고 싶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김차동님도 프리지아 한다발 사서 꼿고 방송
해보세요~ 기분이 향긋해 집니다.
[580-200] 전북 정읍시 송산동 2차 시영연립 104동 104호
011-9437-9465 유영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