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현아빠에게
동현아빠!!!
보셔요!
어제 밤 잘 주무셨어요?
이제 우수도 가까워지구 곧 따스한 봄이 오겠지요.
창문밖을 보면 계절의 흐름을 금새 알 수 있어요.
항상 5시정도면 눈이 떠져서 나홀로 책상에 앉아 하루를 열어봅니다.
아무도 깨지않는 새벽...
이 시간이 지금은 나로하여금 새로운 영감을 주기도 하고 아무튼 요즘은
이 시간을 즐기고 있어요.당신은 좀 더 자라고 하는데 눈이 떠지면 누워있는 시간이 아깝구 그래요 이해해줘요.
동현아빠!
요즘 내가 너무 행복한것 아세요?
결혼하고 10여년이 지난지금 지나간 시간속에 이토록 나를 행복하게 만든 시간은 없는것 같아요. 무뚝뚝하고 욱성질있는 당신과 같이 살면서 실망과 후회를 느끼며 살던 수많은 세월.... 하마터면 두 길로 나뉘어질수 있었지만.....
지금은 새롭게 시작하는 신혼부부만큼이나 서로를 위해주고 아들이랑 오손도손 얘기나누고 누가봐도 행복한 가정의 모습이예요.
여보!
좀 듣기 민망하고 말하기 쑥쓰러운 말이지만 요즘은 한번쯤은 불러보고 싶어요. 예전하고 많이 달라진 당신이 고마워요. 물론 나도 부족하고 허물이있지만 덮어주는 당신이 고마워요.
인내했던 시간만큼 요즘처럼 행복한 시간을 주심에 감사드리고 있어요.
동현아빠!
예전처럼 쪽지편지 안보낸다고 했죠?
앞으로는 많이 써서 보낼게요.연애하는 기분으로 살거예요.
밖에서 힘들어도 큰내색하지않고 일하는데요 앞으로는 힘들면 내색을 하세요. 내가 들어줄 수 있어요.대화가 많아질 수 있도록 노력해봐요.
아셨쬬??? 우리 부부잖아요.
오늘 발렌타인데이라 어제 마트에서 여려 빛깔 초콜렛을 사다가 정성으로 포장했어요 화려하진 않지만 소박함으로 전하고 싶어요.
동현아빠!
환절기 다가오는데 건강하구요 힘내시구요.
당신곁에 항상 가족이 있다는것 생각하시고 기운내세요!!!
아셨쬬?
동현아빠! 사랑해요... 마니마니
2004.2.14.새벽 동현엄마
추신>>>
모닝쇼 여러분 두번째로 글 올리는데요 조금은 낯설지만 오늘은 꼭 글 올리고 싶었어요 앞으로 자주 좋은 글 올릴게요...
오늘도 원하는만큼 행복한 하루되세여...
H.P: 안선영 010-3082-1388 중화산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