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반 여섯 천사들에게

저는 전교생이 19명인 익산 웅북초등학교에 근무하는 교사입니다 지난해 3월 첫 발령을 받고 우리 4학년 6명의 아이들을 만난게 엊그제인 것 같은데 벌써 1년이 지나갑니다 우리학교는 2월 29일자로 폐교가 됩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보낸 시간들이 더 애틋하고 소중하게 느껴지는지도 모릅니다 아침에 출근을 하면 2층 창문으로 아이들이 "선생님! 선생님!" 하는게 너무 좋아서 조금이라도 더 일찍 가고 싶었습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가끔은 매도 들고 혼도 내고 화도 내고 ... 좀더 잘해 주지 못한게 너무 후회가 됩니다. - 우리반 여섯 천사들에게- 사랑하는 우리반 아이들아... 선생님은 너희와 헤어지는 게 너무 아쉽고 속상하단다 조금 더 가르쳐 주지 못한거 조금더 잘해 주지 못한거... 스승의 날 ... 메모와 함께 놓여진 네잎 클로버 .. 늘 행복하세요 ..라는 말에 선생님은 너무 너무 감사했단다 그 어떤 화려한 선물 보다도 너희의 마음이 담긴 그 클로버가 아니 선생님의 네잎 클로버가 되준 너희들이 너무 감사했단다 늘 건강하고 웅포가서도 그 아이들과 친하게 잘 지내는 거 알지...? 선생님은 언제나 그랬듯이 너희를 믿는단다.. 유정아 혜정아 은혜야 병화야 민지야 예원아 .... 사랑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