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맞으며 동심속에서 보낸 송별연!!

이제 9일만 지나면 헤어져야 하는 선생님들과 송별연이 있었습니다. 6년 만기가 차면 떠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참으로 지난 많은 추억들이 되살아나서, 오늘 밤 함께하는 시간은 참으로 행복했어요. 때맞추어 내려주는 입춘의 포근한 눈은 더욱 마음을 하나로 묶어 주었답니다. 맛있는 아구찜을 먹으며 준비한 선물도 웃음 속에 전달하고, 적당량의 지리산 복분자 술도 나눴지요. 넓은 창으로 보여지는 가로등 불빛아래 눈송이들의 유혹에 끌려 무작정 나서 팔짱낀 채 길을 걸었지요. 마침 텅빈 초등학교 운동장 눈밭에 뭐라 흔적을 남기고픈 생각이 들었고, 한선생님이 [사랑]이라 멋진 feet printing을 솜씨좋게 새기고 큰 하트 표시를 해두기도 했습니다. 어쩌면 지금쯤 쏟아지는 흰눈에 모두 묻혀버렸을지도 모르지만, 뇌리에 깊이 새겨진 그 순간의 감동과 웃음은 영원히 살아 숨쉬리라 믿습니다. 모두 7명, 짝이 맞지 않았지만, 무작정 먼저 나선 팀과 나중 현관문을 나선 팀이 자연스럽게 엄청난 눈싸움을 벌였답니다. 너무 웃느라 목소리마저 변할 정도이니, 송별연 커녕 환영회라고 해도 믿을 것 같습니다. 요즘 특별 이벤트로 함께 할 남은 2주동안 함께 쌍둥이처럼 옷을 같이 입어보자는 의견을 제시했었지요. 노란 털쉐터, 청바지, 붉은 티, 검은바지, 검은 티 등등 연 사흘째 함께 옷을 입으니 모두 흐뭇한 모습으로 봐 주시고, 우리 또한 통하는 마음을 절실히 느끼며 2월 말부터 시작될 전주에서의 생활에 기도를 더해주기도 했어요. 오늘 마지막으로 부르며 헤어진 [조용필님의 친구여]를 멋진 멘트와 함께 들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