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잘 지내시죠.
새해에는 복도 많이 받으시구요.
좋은 방송...그리고 건강하세요.
어제는 결혼 5주년이었답니다.
이런 결혼기념일, 생일 처음입니다.
속상해요.
그리고 너무 제가 처량하네요.
여긴 제가 시집온 객지인데...
신랑이 매년 미역국도 끊여주고
결혼기념일에는 꽃바구니까지 선물받고 했는데...
어제 제가 먼저 퇴근하고 돌아와서 신랑 기다렸습니다.
당연히 매년 그랬으니 근사한 레스토랑 가서 분위기내며
신랑이랑 우리 혜진이랑 오손도손 놀고 싶고 얘기도 하고 싶었는데...
다 무산이 되었네요.
둘째 아주버님이 뇌졸중으로 2달전에 쓰러지셔서
병 간호를 하시는 형님이 몸살이 나서
집에 들어가야 하니 우리 신랑께 하룻밤 병원에서 계셔달라고
부탁을 하네요.
그래서 신랑은 병원에서 결혼기념일 보내고...
한편으로 전 속상하고...
전 형님이 전화가 왔길래...
결혼기념일 축하한다고 전화한줄 알았는데
부탁의 전화였습니다.
제가 마음 달랠께요.
신랑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고.
다행히 아주버님이 많이 회복되셔서 일반병동으로 옮겨갔으니
병원에서는 기적이라고 합니다.
건강한 저 자신보다는 아주버님을 더 생각해야겠죠.
그런데 일년에 한번 뿐인 날이기도 하니....!!!
저녁에는 근사한 외식을 시켜줄까 기대해 봅니다.
아저씨가 방송에서 제 생일 축하해 주세요.
우리 아기랑 지금 일어나서
아저씨 방송들으면서
제가 손수 미역국도 끊이고 있네요.
축하해 주실꺼죠.
수고하세요.
보내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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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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