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동생의 새로운 선택을 위하여.....

어려서부터 운동에 남다른 재능을 보여 20년 이상 탁구를 사랑하게된 막둥이 동생이 있답니다. 가족이 모일 때면 30이 넘은 나이에도 모두에게 화기애애한 웃음을 선사하는 멋진 동생인데, 자신이 못이룬 국가대표의 꿈을 실현시켜줄 제자를 육성하기 위해 교사로서의 꿈을 접고 코치의 길에 들어서 10여년을 보냈지요. 작년 이일여고 박차라 양이 마사회 주관 탁구대회에서 우승을 할 때 TV에 코치로서 지도하는 동생의 모습이 비칠 때면 세상 어떤 동생보다도 자랑스럽고 가슴이 벅차 제 모든 혼을 다해 응원을 했었답니다. 결국 우승을 했고 저는 제 동생이 꿈을 이루었다고 하늘에 감사를 드렸지요. 하지만 코치로서의 삶은 교사인 저로서는 상상하지 못할 여러가지 복잡한 사정이 있어 한 곳에서 오래도록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없는 불안함이 있나봅니다. 어찌된 이유인지 잘 모르겠지만 초등학교 코치로 신분이 바뀐 동생을 보며 이젠 30이 넘어 가정을 꾸려야 할 나이이니, 전남대 사대출신으로서 교사로서 안정적인 지도 신분을 가져야 할 때라고 조언을 한 남편 덕분에 이제 새로운 선택을 하려 한답니다. 마침 익산의 이리학원 재단 이리중,전북제일고에서 교사 초빙 공고가 났기에 시간을 내어 서류를 제출했답니다. 동생은 탁구를 육성하는 학교를 원하지만, 우선 체육교사로서 입지를 굳히고 원하는 학생들을 따로 훌륭하게 키워도 좋을 것 같다는 판단을 한 것 같습니다. 예전 동생이 탁구를 시작할 때는 올림픽 금메달 수확 등으로 인기절정인 종목이었는데, 이젠 다양한 운동 경기에 대한 관심으로 탁구에 대한 열정이 많이 시들은 것 같아 안타까움이 크답니다. 하지만, 동생은 언제 어떤 곳에서건 분명한 소신으로 건전한 삶을 살아왔기에 앞으로 어떤 자리에 서더라도 긍정적이고 밝은 인생을 창조해 나가리라 믿습니다. 학생들 지도에 최선을 다하느라 잠시 틈을 내기도 어려워 초빙학교에서 원하는 각종 서류들을 제대로 갖춰 제출하였는지 모르겠어요. 적지않은 서류를 갖춰 제출하고도 남들이 공공연하게 이야기하는 미리 내정된 사람의 들러리 역할을 하게 된다면 너무 답답한 결과를 맞게 되겠지만, 동생에게는 새로운 시도에 대한 설레임을 주게 되었으니 참으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동생의 새로운 결심과 첫 시도에 대해, 막강한 지지자인 큰누나로서 최대한의 갈채와 격려를 보낸답니다. 막내동생의 탁구 인생이 어떤 결실을 맺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박차라양을 비롯한 많은 제자들이 코치로서의 동생모습을 기억하며 올바른 체육인으로 자라나 훗날 흐뭇한 미소로 찾아줄 것이라 믿으니 항상 기대되는 마음이랍니다. 새로운 시도를 시작한 동생에게 힘이 되어줄 노래를 선물해주세요. 깨동님께서 노래선곡하시는 솜씨를 익히 인정하고 있는 저이기에, 교원대를 향해가고 있을 월요일 아침, 운전하는 중의 제 탄성이 분명 들릴 것이라 확신한답니다. 전에도 김장을 함께 한 큰 시누이를 위해 선곡을 부탁했을 때 너무도 신나는 트롯 곡을 틀어주셔서, 출근 길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른답니다. 그노래는 바로 익혀서 제 18번으로 삼았지요. 이번에도 분명 제 의도에 맞는 멋진 노래를 들려주시리라 믿으며, 새해에도 늘 건강하시고 만인의 관심 속에 멋진 진행자로서 의미있는 한 해 보내시길 바랍니다. 연락처 011-674-6032 (동생 011-9620-7203) 전주시 서신동 동아 112/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