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고..
듣고싶고..
그립습니니다...
전주에서 11년을 살다 낯선 땅 인천에 짐을 풀었습니다.
바람도 차고 사람들도 차고 모든게 차디차고 낯설기만 하네요.
그래도 주말부부로 지내다 남편과 함께 하기에 견딜만 합니다.
참 서운한일이 벌써 많았지요
이사를 하여 보니 두달가량 집이 비어있던 틈에 수도가 동파되어
물이 나오질 않더군요. 그래 앞집으로 물을 얻으러 갔는데 무쟈게
껄쩍지근한 표정을 짖는거에요. 어찌그리 야박할수있는지...
다음날 이불세탁물이 있어 세탁소에 가 세탁물을 수거를 해 달라 했더니
대뜸 걸 들고 오지 누구는 안들고 오냐는겁니다. 거기다 4층이라 했더니
언제 4층까지 올라가냐며 궁시렁 하는겁니다. 아주 기가막혀서..
이불몇개를 제가 직접 보자기에 싸들고가 돈주고 맡겨야 하는겁니까??
전주에선 직접 세탁물 찾으러 가면 왜 직접 왔냐며 천원씩 깍아주곤
하셨는데... 아무리 전주인심만한 곳이 없다하지만 이건 너무하다 싶어요.
맘 여린 제가 그날 저녁에 어찌나 울었는지
우리신랑이 밉기까지 했드랬죠. 왜 여기와서 이러구 있나 싶어서요.ㅋㅋ
정말이지 전주만큼 따뜻하고 살기 편한곳이 없는 것 같아요.
인심좋다 좋다 말은 흔히 하지만 느끼지 못하고 그동안 살았었는데
역시 타지에 나와보니 생각이 절실하네요.
왜 사람은 사라지고 나서야 그 소중함을 인식하는지..
전주가 지겹다고 말했던 한때를 후회합니다.
전주에서 늘 모닝쇼 애청하는 작은언니 형옥이 경숙이 은경이 춘자..
무지무지 보고싶다고 전해주세요
차동아저씨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그 인사가 아침을 얼마나 즐겁게
했었는지 이제야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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