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길에 낡은의자 두개를 보았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차동이형님. 언제나 구수한 목소리로 아침을 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제 퇴근길에 낡은의자 두개를 보았습니다. 그길은 고등학교 담길이라 가게도 없는 한적한 곳인데 이상하게 의자들이 놓여있었던 것입니다. 어느 양심없는 사람이 버리고 간 것이려니 생각했는데 가까이에서 보니 이렇게 써있었답니다. "장애우를 위한 쉼터입니다."라고 말입니다. 그 글을 보고나서 생각해보니 그길은 꽤 경사가 있는 언덕길이였던 겁니다. 누군가 장애학생이 그길을 힘들게 올라와서 한숨을 내쉬며 쪼그리고 앉아있던 것을 안타깝게 본 것일까요? 그 의자들은 그렇게 초라하지만 당당하게 그 외진 곳을 지키고 있었던 것입니다. 세상이 점점 정이 없어져간다고들 하지만, 아직은 그래도 살만한 세상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 의자이기도 하고요. 저는 두다리가 성한 사람이지만 한번쯤 앉아보고 싶은 낡은 의자였답니다. 그 의자들이 있던 장소는 전주 솔래고 옆길입니다. 농수산물시장 가다보면 오른쪽에 있는데 궁금한 분 계시면 한 번 보시라고 알려드렸습니다. 그 의자보시면서 이세상에서 어렵게 생활하시는 장애인분들을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신청곡은 봄여름가을겨울의 브라보 마이라이프입니다. 우리모두 힘냅시다. 전북 완주군 봉동읍 용암리 835번지 019-572-4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