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결실, 첫 아이가 어제 3.8kg의 건강한 몸으로 세상에 나왔습니다.
아내 선영씨가 13시간 동안의 산고끝에 나온 녀석이죠..
진통하는 동안 옆에 있었지만, 정말 견디기 힘들 정도로
고통스러웠습니다.
대신해 줄 수 있는 거라면, 백번이고 대신 했을텐데..
아이도 소중하지만, 너무도 힘들어하는 아내를 보며 정말 못할 일
같더라구요..
임신중에도 제가 부안사태 때문에 집을 자주 비워야 했기에
혼자 보낸날이 많아요..
초등학교 행정실에 근무하는 아내는 출산휴가 들어가기 전까지
일도 열심히 했구요..
무엇보다 입덧이 심해 고생많이 했는데, 잘해주지 못한 것 같아
감격스런 이맘보다 더한 미안함이 젖어드네요..
아내와 저는 출근길 모닝쇼 애청했는데, 축하해 주실거죠?
이제 정말 아빠 되었는데, 넘 기쁘고 그만큼 어깨가 무거워지네요..
선영씨 만세, 대한민국 만세입니다..
김제 한사랑 산부인과 34호
정종원 011-9646-3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