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말이 10년이지, 10년 세월이라니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FM모닝쇼는 고향같았다가, 이제는 친정같은 방송인데,
그 기간이 10년 세월이었군요.
요즘 방송 들으면서, 10년이라는 기간에 대해 생각 해봤어요.
제가 20대 초반의 아가씨에서, 아이 둘 가진 30대 초반의 아줌마로
변해버리는 시간동안, 김차동님은 계속해서 한자리에 계셨군요.
10년 이라는 세월동안,
사랑도 있었고, 결별도 있었고,
혼자서 유럽 배낭여행도 해봤고,
설악산, 지리산도 종주했봤고,
몸살이 나서 회사도 결근도 해봤고,
한 남자의 아내가 되었고,
IMF로 힘들어 생활비 걱정도 해봤고,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고,
부부 싸움에 마음을 다치다가도 해봤고,
그래도 내남편이 최고라는 생각도 여러번 해봤고,
아이가 아파서 밤을 세우기도 해봤고,
폐렴에 걸린 아이가 병원에 입원해 가슴을 쓸어내리는일도 있었고,
전셋집을 전전하다, 내집을 장만하기도 했는데,
이렇게 여러가지일들이 있었는데...
그렇게 힘들때도 기쁠때도 한결같이,
이제는 버릇으로, 숨쉬는것처럼, 밥먹는것처럼,
그렇게 FM 모닝쇼는 생활의 일부가 되버린것 같습니다.
처음엔 출근하는 차 안에서 매일같이 듣던 방송을,
이제는 가족을 위해 아침을 준비하며 듣고 있구요.
그래도 그 10년의 세월동안 변하지 않는것이 있다면,
여전히 톡톡튀는 특유의 말솜씨와,
듣기만 해도 기운이 솟는 말투가 아닐까 싶어요.
정말 앞으로 또 10년도 자리를 지켜 주시길 바라면서,
진심으로 10년지기의 노력에 감사드리며,
변함없이 차동님의 모닝쇼를 사랑할것을 약속할께요.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 동신아파트 113동 801호 T)901-8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