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모닝쇼의 10돌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저는 약 5년간 청취해온 애청자이구요.
진안에서 익산까지 7시 10분부터 8시까지 약 한시간거리를 FM모닝쇼와 함께 해 왔습니다.
재치있는 말담과 새로운 뉴스등은 시간에 쫓기는 저의 빈 머리를 채워추기에 충분했습니다.
기억에 남고 가슴 찡한 사연이 있어 올립니다.
약 3년전으로 기억하는데......모닝쇼에서 받은 가족식사권에 대한 추억입니다.
마침 부모님의 결혼기념일이여서,,,,10년 가까이 한번도 제대로 쉬어보지도 못한 부모님께 그간 해드린 것 하나 없는 제가 모닝쇼에서 받은 가족식사권으로 생색을 내었던 그 날~~~!
한번도 사용해보지 못했던 터라,,,,가족식사권에 찍혀있는 금액을 전부 다 사용해야 하시는 줄만 알고 그 금액만큼 채우시려고 이것저것 돈에 맞추어 음식을 시키시고 너무 배가 불러 고생하셨던 모양이었습니다.
집에 돌아오셔서 "어떻하지? 2500원이나 남았다...아깝네! 우리딸이 선물한 귀한 것인데.....돈으로 남겨주란 말도 못하고, 그냥왔다."시며, 너무 아까워하셨지요~~돈이 문제가 아니고,,,너무도 순수한 두분의 모습을 보며, 우리 식구들은 한바탕 웃음바다가 되었답니다. 후에 남겨두고 나중에 또 드셔도 되는데, 괜한 고생하셨다 말씀드렸더니 진작 말좀 해주지라 하시며, 2500원 쓰려 다시 그 레스토랑에 가자고 하시더군요..
그때 그 기억이 나네요...지금 생각해도 맘속 깊이 찡해옴을 느낍니다.
그때 함께 웃던 여동생은 멀리 아프리카 선교사로 떠나고, 남동생은 국방의 의무를 하기 위해 군에 입대하고 부모님 곁에 남은 건 큰딸 저 하나뿐이거든요...
부모님께 제 목숨보다도 더 사랑한다고 꼭 좀 전해주시구요.
듣지는 못하지만 멀리서 고생하는 여동생에게도 건강하란 말 전해주세요...
이런 추억을 주신 FM모닝쇼~~~~
그리고 깨동오라버니~
평~~~~생~~~~~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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