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홍세희
주소 전라북도 김제시 신풍동 현대아파트 102동 205호
전화번호 011-9448-3704
저희 아버지의 생일이 돌아왔습니다..
2003년 10월 19일, 음력 9월 24일이 생신이시거든요..
아버지와는 너무 허물 없고 터울 없이 지내는
부녀 지간이라 버릇 없게 생각 되시겠지만 아버지라는 단어나
생신이라는 단어가 어색하군요..
어느덧 세월이 흘러 저는 어엿한 성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빠는 40대의 나이를 넘으셨군요..
성인이 되어 맞이하는 아빠의 생일은 왠지 색다르게 다가오네요..
항상 어리광만 부리던 딸이 자신을 책임 질수 있는 나이만큼
자라고..아빠의 그 넓던 어깨도 조금은 작아져 보이는 시간이 올줄이야..
저희 아빠는 운수업을 하십니다..
더 적나라?하게 말하면 막노동일을 하시죠..
밤낮 없이 연락만 오면 나가시는 아빠를 보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고 있습니다..
자신이 맡은 일에 충실하고..그 분야에서만큼은
최고가 되기 위해 조금의 게으름도 피우시지 않는 모습..
어느덧 1년 반이라는 시간동안 해오신 일인지라
살도 많이 빠지시고..몸 상태가 많이 안 좋아지셨어요..
하지만 절대 거드름 피우지 않으시는 아빠..
발마사지를 해 드리면서 느낀 거지만..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발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가족들을 위해 일하신 아빠의 발은
딱딱하게 굳은 살들과 벗겨지는 껍질들로 이루어진 발이 아닌..
세상에서 가장 아름 다운 발이니까요..
저는 단 한번도 저희 아빠가 자랑스럽지 않은 순간이 없었습니다..
앞으로도..존경하는 사람이라고 묻는다면 서스름 없이
아버지..라고 대답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아빠 생신에도 장거리 일을 가실 듯 싶습니다..
타지에서 맞는 생일이라..
이렇게 라디오를 통해서 아버지에게 가족들의 마음이
전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신청곡은 아빠가 좋아하시는 조용필님의 "정" 신청합니다..
이 긴 사연을 읽어주시기에는 방송시간이 모자라실거라 생각합니다..
잘 정리해서 축하해주세요..^-^
저희 아버지 함자는 ( 홍 준 표 ) 되시구요..
10월 18일인 토요일날 방송해주셨으면 합니다..
꼭 좀 부탁드립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