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며칠전 남편이 119에 실려 응급실에 갔었습니다. 화장실에서 쓰러졌는데 다행히 휴대전화가 옆에 있어서 아무거나 눌렀다나봐요. 아는사람과 통화가 되어서 그분이 119불러서 병원에 도착했다는데... 병원가보니 CT촬영하더군요. 다행히 의식은 있더라구요. 저희 남편 절 보더니 눈물흘리대요. 전 놀라서 울고요. 정말 무슨일 나는줄 알았습니다. 어지러워서 쓰러졌는지 미끄러져서 쓰러졌는지 지금도 기억이 없답니다. 119도 본인이 부른줄 알더라구요. 쓰러지면서 제일 먼저 든 생각이 뭔지 아세요? '아, 이렇게 죽는가보다' 였답니다. 참나 어이가 없어서. 아마 본인도 어지간히 놀란 모양입니다. 제가 물어봤죠? 누가 제일 먼저 생각이 났냐구요. 우리 딸들이랍니다. 그리고 저요. 그래서 피가 물보다 진하단 말이 있지 않나 싶네요. 요즘 계속 안좋은 일만 생기네요. 그래서 입맛도 없구요 머리도 지끈거리구요. 남들은 다들 잘만 사는것 같은데 전 왜이렇게 일도 많고 탈도 많은지요. 사는게 너무 힘이들고 버겁네요. 정말 산다는게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저희 남편도 어깨가 무겁겠지요.. 위안이 될만한 노래 한곡 들려주세요. 전북 익산시 영등동 부영3차 305동 1304호 소현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