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 생신 꼭 챙겨주고 싶습니다.^^(철딱 서리없는 며느리가)

안녕하세요. 저는 김제시 봉남면 신성마을에서 시부모님댁에서 얹혀 사는 자녀 둘을 둔 직장인입니다. 이렇게 글을 올리는것은 제가 작년에 시어머니 생신에 있었던 웃기는 일을 알려드리고 싶어서입니다.. ^^; 제가 둘째를 9월 12일날 출산을 해서 한달동안 시어머니가 몸조리를 해줬습니다. 시집온지 3년이 되는동안 아침 식사 한번 제대로 준비를 못해서 어머니 생신날에는 꼭 미역국을 끓여 드린다고 생신 하루전날 큰소리 쳤거든요. 아침에 일찍일어났는데 시어머니 얼굴을 보자 생신이라는 걸 깜박잊어버리고 "어머니 저 10분만 자고 일어날께요 " 이 한마디 하고 그냥 들어가서 자 버렸습니다. 그때 내가 왜 일찍 일어났는지 한번만 생각했으면 이런 실수는 없었을 텐데...지금도 후회하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왜 그랬는지... 그때 제가 출산한지 몇달 안돼어서 건망증이 엄청 심했거든요. 어머니는 며느리가 끓어 주는 미역국 얻어 먹기 힘든다고 말씀하시고, 제가 저녁때는 확실히 어머니 좋아하시는 잡채 해드리겠다고 ... 죄송하다고....싹싹 빌었습니다.(애교 부리면서) 그런데 이 건망증이 얼마나 심한지..... 저녁6시에 남편(컴퓨터A/S:전주)이 고객님 댁(삼천동 아파트 )에 컴퓨터를 갖다 드리고 시장같이 보고 집으로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남편이 고객님 댁에 들어가서 그 사이에 시장을 보면 되겠다는 생각에 아파트 상가 제과점에서 케잌도 사고 잡채 재료(당면,당근,버섯외)도 사고...한손은 케잌 또 한손은 잡채 재료...열심히 사가지고 차 있는 곳으로 왔습니다.. 이번에는 제대로 해야지 하면서 기쁜 마음으로 왔습니다. 아직 남편이 오지 않아서 두손에 들고 있는 케익과 재료들을 차 옆에 놓고 남편을 기다렸습니다. 얼마후 남편이 와서 잡채재료및 케잌샀다고 자랑을 하면서 잡채 맛있게 하겠다고 큰소리 치면서 차를 타고 집으로 왔는데... 먼저 케잌먼저 시작하고 나중에 잡채 먹자고 해서 케잌을 찾았는데 세상에 케잌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케익은 차 옆에 두고 잡채 재료가 들어있는 시장봉투만 가지고 탄거였어요....남편은 케익 찾으러 나가고...에구.. 철딱 서니 없는 며느리 하루 두번 시어머니 생신을 망쳤습니다. 사실 저희 남편이 외아들이거든요. 하나밖에 없는 며느리가 이렇게 철딱 서니 없으니... 이번 생신에는 꼭 미역국을 끓어 드릴려고 미리 소고기는 사다놓고...아침에 일찍 깨워달라고 남편한테 부탁까지 했습니다. 이번에는 꼭 성공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저 쫓겨납니다. (남편이랑 얹혀 살거든요.) 김차동씨가 큰소리로 "어머니 생신 축하합니다."라고 축하해주세요. 성명 : 유성희 집전화 : 063-544-9814 , 019-294-9814 주소 : 김제시 봉남면 대송리 5-9 생신일 : 10월8일 (음력; 9월13일) 내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