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관심이.이루어낸 결과

개천절 오후,,모처럼 햇살이 가득한 날 조카를 데리고 미륵산 등산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몇번 가본 길인지라 조카는 성큼성큼 정상에 올라가 있었고, 정상에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내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저만치 앞서던 조카의 뒷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쉬엄쉬엄 내려왔던 저희들은..주차장에 있어야 할 조카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처음엔 어딘가에 있겠지..했는데 시간이 지나는데도 보이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이미 5시를 향해 시간이 흐르고 어둠이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면서 갑자기 불길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뒤에 따라오시던 아저씨들께 꼬마를 봤냐구 여쭤봤지만 못봤다고 하시고,, 혹시 산에서 길을 잃었는지..다쳤는지...눈앞이 깜깜해지기 시작하는데.. 저만치에서 터벅터벌 걸어오는..조카녀석을 보구.. 내뜸 달려가 소리를 지르려 하는데..이미 저도 놀랐는지.눈가엔 눈물이 글썽글썽 맺어있었습니다 배고프다는 조카를 데리고 저녁을 먹인 후 자초지정을 묻기 시작했습니다 한참약수터와 연수원의 갈림길에서 잘못 내려갔던 모양입니다 이미 내려와보니 잘못 와 있었고 다시 올라갈 수도 그렇다고 그냥 있을 수도 없어 오르락 내리락 하는데..한 아주머니가 "꼬마야 왜 그러니?" 하고 물으셨나 봅니다 "길을 잘못 내려왔다구....고모랑 같이 왔는데..주차장에 가면 고모 차 있어요" 했더니 주차장까지 데려다 주시곤 가셨다고 합니다 순간 그 아주머니께 얼마나 감사했던지..그냥 스쳐 지나갈 수도 있었는데 그러한 관심이..한 아이를 무사히 집에까지 올 수 있게 해 주셨셨습니다 연락처도..성함도 모르는 아주머니...10월 3일 개천절 오후에..미륵산 약수터에서 주차장까지 꼬마를 태워다 주신 그 분께 이렇게 방송으로나마 감사의 말씀 올리고 싶습니다 아마.. 방송 들으실꺼라구 생각합니다... 앞으로 모든 일에 관심을 가지고 살아가야겠습니다 작은 관심이 큰 일을 만든다는거...느끼고 배웠습니다. 전북 익산시 현영동 205-5번지 박미영 )011-9649-6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