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가을 날씨에 김제에서 열리는 지평선 축제에 갔었어요.
운동을 좋아하는 형부덕에 코스모스 길도 걸어보고 푸른 하늘도 맘껏 보았지요. 형부는 5km 마라톤에 도전하고 언니랑 조카랑 저의 늦동이 아들은 본부석 의자에 앉아 많은 사람들을 응원했지요.
그런데 막간을 이용하여 쌀 10kg를 이고 달리기를 하면 쌀10kg을 준다는 말에 두말도 않고 달려나갔지요. (이틀전에 계모임 가다 넘어져서 발목을 삐끗했는데 그건 생각도 못했어요.)
아줌마 12명을 선착순으로 뽑아서 6명씩 달리기를 했는데 저는 2조였어요.
1조 뛰는 걸 보니 장난 아니데요..;;
2조 출발하기 전에는 고등학교 때 느껴본 두근 거림으로 출발 신호를 기다렸다가 출발했지요.
그런데 왠 아줌마들이 그렇게 달리기를 잘하던지요..;; 그것도 10kg쌀을 들고;;;
저는 꼴등했어요.... 앞에 5명 가고 나 혼자 걸어갔어요.. 쩔뚝 거리며;;
1등에서 3등까지만 쌀 10kg를 주고 나머지는 쑥스럽게 웃으며 제자리로 갔지요;;
집에와서 언니가 저의 딸이랑 저의 남편에게 이야기를 하면서 막 놀려 댔어요.;;
남편은 '발도 아픈사람이 그렇게 쌀이 욕심나서 나가서 창피만 당하고 왔냐?' 이러구요.. 딸은요 앞으로 아는척 하지 말자고 했어요.;;
쌀10kg에 눈먼것도 죈가요?
그래도 모처럼 많은 사람들 속에서 소리도 질러보고 맛있는 것도 먹고
나름대로 즐거웠어요.
내년에는 몸좀 만들어서 5km마라톤에 도전하고도 싶어요.[실은 쌀도 탈 생각이랍니다.. 호호호~~~!!]
신청곡은 우리 딸이 좋아하는 그룹 'S'의 'I swear'을 신청합니다
아니면 제가 좋아하는 '김경호'의 '사랑했지만'을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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