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 필연? 악연?

저희 가족은 누가 뭐라해도 나름대로 축구에 살고 축구에 죽는 축구광입니다. 저는 태교도 축구로 시작했습니다. 임신초기 그심한 입덧에도 불구하고 축구장에 죽어라 쫒아다녔습니다. 그리고 임신기간 내내 월드컵경기 눈이 빠지게 봤습니다. 그리고 입덧이 심해 병원에 입원해서도 우리 신랑과 저 정말 열심히 축구 시청했습니다. 가끔씩 대~~~한민국도 외치면서요.... 지금도 후회가 되는게 있다면 거리응원 한번 못한게 한이 맺힙니다. 그 찬란한 역사의 순간에 제가 함께하지 못한게 얼마나 가슴이 아프던지.... 왜이렇게 축구이야기를 많이 하냐구요? 차동이오빠~~~~~ 저 정말 억울합니다. 어제 우리의 용사 전북현대와 성남일화의 경기가 우리의 자랑스런 전주 월드캅경기장에서 있었습니다. 저희 작은 오빠는 저희보다 더 광적입니다. 축구라는 말만 나오면 자다가도 벌떡일어나 축구하러 갈 사람입니다.그많은 축구모임과 직장축구 모임까지는 다 휩쓸고 다닐정도지요. 그런데 오빠에겐 말못할 사정이 있습니다.(제가 보기예요) 오빠가 경기만 보러가면 우리 선수들 잘하다가도 꼭 지고 마는 것예요... 어제는 저희오빠 피곤해서 못간다고 하더군요.. 저희신랑과 저 우리아가 열심히 달려서 경기장에 갔습니다. 열심히 응원하는데 아쉽게 한골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이상하다 작은오빠도 오지않았는데... 저희신랑과 저는 분명 후반전에는 2골넣어서 이겨주리라 믿고 또 믿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열심히 뛴 저희선수들 그 많은 찬스에도 어이없게 지고 말았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지친 선수들의 모습이 어찌나 안스럽던지 가슴이 메여오더군요.... 저희산랑과 저 그래도 열심히 박수쳤습니다. 수고했다고 다음엔 더 잘할수 있다고...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자희들 늦게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그곳에 저희 작은오빠 지나가고 있는겁니다. 저희신랑과 저 말문이 막혔습니다. 이거 정말 우연일까 필연일까. 악연일까? 우리 작은오빠에게 힘을 넣어주쎄요... 차동오빠 그래도 저희는 축구를 사랑합니다. 그리고 저희 오빠도 사랑합니다. 작은오빠 화이팅!!!! 차동오빠! 이런오빠에게 힘내라고 선물보내주실거죠? 주소는요 전북 완주군 봉동읍 신성리 한신아파트 712호 전화번호 261-7017입니다. 차동오라버니 수고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