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비가 오고있읍니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그 비를 몽땅다 맞으며 한없이 걸어가고 싶지만 그럴수가 없었읍니다.
나에게 주어진 하루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정신없이 뛰어다니고 온 정신을 쏟으며 일에 몰두하다 문득 문득 떠오르는 그녀의 얼굴이 나의 머릿속을 어지럽게 만듭니다. 오늘 날씨가 그래서 그런지 무척이나 보고 싶었읍니다. 그냥 한없이 그립고 설레이는 가슴을 억누르고 눌렀읍니다. 퇴근길에 그녀의 창을 바라보니 어두운 불빛만 보였읍니다. 이제는 일상이되어버렸읍니다.
아무리 생각하고 생각해봐도 잊을수가 없게 되어버렸읍니다.
무엇이 옳은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차도 잊어버렸읍니다. 오직 눈에 보이는건 그녀의 생각뿐 남이 보면 한심하기 짝이없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녀에게 꼭하고 싶은말은 많읍니다. 막상 이야기 할려고 하면 말문이 막혀서 아무말도 할수가 없읍니다. 그녀의 앞에만 서면 내 모습이 작아지는 것같읍니다.
매일 그녀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마음속으로 하루에도 몇번씩 목이터져라 불러봅니다. 나의 마음이 그녀의 마음속으로 들어갔으면 좋겠읍니다.
밤이 많이 지났읍니다. 어둠이 찿아오면 더욱더 그리워지고 견디기가 힘들어집니다.
매일매일 그녀의 전화를 기다리고 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