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팡이... 사랑...
혹시 들어보셨나요???
아무리 무쇠 강철로 만든 지팡이라하여도 짚고 다니면
어느샌가는 닳아져있잖아요..
저는 부모님의 사랑이 지팡이 사랑 같아요.
가정을 지키기 위해, 자식들을 위해, 서로의 배우자를 위해
힘들고 먼 길을 쉬지 않고 서로 지팡이를 짚으면서
달려가신 저희 엄마 아빠...
얼마나 정신 없이 달리셨길래...지팡이가 닳았는지도 모르고..
이렇게 50년의 세월을 지내오신것 같아요...
물론 저의 부모님처럼 힘드게 살아오신 분들이 많다는건 알아요
하지만 부모님 생일날...결혼 기념일날...
제대로 선물 다운 선물 해드린적이 한번도 없어요.
그나마 요즘 제 둘째 동생이 여상을 나와 공장에 취직했는데
처음으로 아빠 생신때 옷을 사왔더라구요..
저희 아빠는 오토바이 수리를 하시거든요?
매일 같이 비오는듯한 땀을 흘리시며 손에는 기름떼를 묻히시며
그렇게 35년간을 살아오셨어요...
제 동생이 월급 탄걸 꼬박꼬박 모아놨다가 이번 아빠 생일날
사왔떠라구요..
그 순간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해보이더라구요..
제가 집안에서 제일 큰딸인데..맏딸노릇도 못하는것 같아서..
어려운 형편에 대학간다고..학비달라고 조르기나하고..
용돈 달라고 조르기나 하고..
저희 부모님 나이는 그래도 한창이신데 많이 늙으셨어요..
아버지는 매일 같이 비오는 듯한 땀이 눈속으로 흘러드셔서
눈이 많이 안좋아지셨구요..
언제나 기름 냄새 땀 냄새가 몸에 베이셨어요..
물론 그 냄새가 세상에서 제일 훌륭한 향기이지만요...
부모님 몸에서 편안한 향기가 났음 좋겠습니다.
고맙다는 말씀 드리고 싶은데 용기가 안나요..
저의 마음을 부모님께 전하고 싶어요...
* 신청곡 :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컬트 삼총사 -
* 전북 완주군 삼레읍 삼례리 923-63
017-650-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