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쩜! 여행을 참 좋아하시는 분인가봐요.
작대기-4편을 읽고서 앞으로 쭉 올라가 3편,2편,장안 해수욕장까지 거슬러 잘 보았네요.
사진까지 올려져 있어서 한눈에 그곳의 느낌을 전해 받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영암 월출산에 저도 약 10년 전쯤에 가본적이 있는데
그때의 기억이 떠오르네요.
친구들과 결혼전에 갔었는데
지금도 친구들끼리 그때의 얘기를 하면서
다시 한번꼭 가보자고 하곤하는데
정말 멋진 산이죠.
이렇게 여행지를 소개하시는 걸로 봐선 여기 저기 ㅣ많이 다니셨나보네요.
부럽네요.
앞으로 다니면 되겠지만 그 많던 시간에 난 무얼했던가.
글도 재미나네요.
내일은 아이들 데리고 봉서계곡이나 갈까합니다.
여행이나 많이 다닐것을...
애마 트렁크에 휴대용 가스렌지, 냄비, 돗자리 등의 캠핑도구 가지고 가면 경비절약 되니 유의해라.
>우리 대한민국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다.
>전주에서 출발하면 서쪽으로는 1시간 20분, 남쪽으로는 3시간 10분, 동쪽으로는 5시간 30분이면 바다의 짜디짠 물로 뛰어들 수 있다. 그런데.....????
>에어컨바람 실컷 쐬고 달려온 당신에게 바다는 허벌라게 많은 사람들과 소음, 바가지요금을 안겨줄 것이다. 원래 발 달린 동물들이 끌까지 와서 모이는 곳이 해변인지라 정말 화딱지 날 정도로 사람 많다.
>그럼 건너가자. 우리가 예수님이 아니니 배를 타고 건너자. 배타고 일본을 정복하자거나 신대륙 찾아 떠나자는게 아니라,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엔 당신의 애인 얼굴에 난 주금깨 보다 많은 섬이 있다는 걸 알자.
>그럼 섬여행 가보자.
>- 본 이야기 들어가기 전에 두가지 생각 가진 사람 가지마라.
>폭풍우가 몰아쳐 배 끊겨 섬에 묶여 있길 원하는 늑대들, 어설프다.
>이틀만 묶여 있어봐라. 땟목이라도 만들어 나올려 난리일거다.
>또 인터넷게임에 중독되어 하루라도 안하면 금단현상 일으키는 사람. 냄비뚜껑 하늘에 쳐들고 무궁화 위성 찾을까 겁나니 가지마라.
>
>-- 완도군 보길도 --
>

>
>대학때 말 많이 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떠나온 곳은 동해바다요, 날라온 곳은 제주도였을 그대. 이번 기회에 가봐라.
>보길도는 완도와 해남 땅끝마을에서 배를 타고 1시간 20분 거리에 위치한 작은 섬이다.
>광개토대왕님의 피가 흘러 작은 땅덩어리에는 흥미 없어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고산 윤선도’의 조선시대 정원인 '세연정'과 깻돌밭(검정조약돌)으로 이뤄진 예송리 해수욕장, 수심이 얕고 해송이 우거져 해수욕하기에 좋은 중리해수욕장, 이른 아침에 등산하기에 좋은 뽀족산이 있다.
>다녀온 사람들의 말들을 종합해보면 이십대의 추억을 만드는 곳이라 한다.
>나도 그곳에서 이십대의 추억 확 뿌려주고 왔었다.
>그렇다고 이십대 지나면 가지말라는거 아니다.
>가서 이십대의 추억을 더듬으며 다시 만드는 것도 좋다.
>
>

>
>먼저 중리해수욕장은 낮 한때 연인과 함께 “나 잡아봐라”하며 쌩쇼 하기에 좋다.
>깨끗한 백사장(가끔 미역양식장에서 떠내려온 미역줄기 있는데 그거 주워 먹지 말아라)과 우거진 소나무숲, 또한 제주도의 함덕 해수욕장을 느끼게 해주는 수심이 낮은 맑은 바다가 매력이다.
>‘십만평의 정원과 백만평의 수영장, 천만평의 하늘’ 어쩌는 광고 흉내내도 낼만큼 해수욕 인파가 적으니 좋다.
>
>

>
>보길도의 또다른 해수욕장은 예송리 해수욕장이 있는데.
>검정조약돌로 이루어진 해변이다.
>맨발로 걸을 땐 지압판을 걷는거 같이 통증을 유발하니 신발을 항시 대기시키는 게 좋다.
>또한 낮동안 달궈진 조약돌의 온기가 저녁까지 식지 않아 늦은 시간까지 해수욕을 할 수 있으니 다리가 굵거나 혹은 배가 나와서 해수욕 기피증이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간혹, 조약돌을 가지고 육지로 반출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제주도 우도의 산호세해수욕장의 산호보호정책처럼 보길도 청년회와 완도군에서도 조약돌을 반출하기 못하게 감시하니 괜히 타지에 가서 창피 당하지 말고 만져보고 감상만 하기 바란다.
>예송리의 가장 큰 매력 알려준다.
>낮에 노느라 수고하고 힘들었다는거 알지만 예송리의 매력은 밤바다이다.
>연인과 함께 캔맥주 하나씩 들고 해변에 앉아봐라.
>파도소리와 파도에 구르는 깻돌들의 구르는 소리가 노래소리로 들릴 것이다.
>이때 분위기 잡고 프로포즈 한번 해봐라.
>간혹 술맛 좋다고 많이 먹고 노상에서 자는 사람있는데 20대후반을 달리는 사람이라면 밤바람에 구안와사 걸려 입돌아가니 적당히 마시고 민박집으로 들어가 자라.
>
>

>
>아침에 일찍 일어나라. 갈데 있다.
>잠자는거 까지 뭐라 한다고 칭얼댈 것 같은데 섬 남쪽 끝에 있는 보옥산(뽀족산)산에 가야 한다.
>아침부터 땀 빼게 한다고 또 칭얼대는데 해가 중천에 뜨기 전에 산에 오르면 남해의 옅은 운무가 펼쳐진 다도해를 감상할 수 있다.
>그 풍경은 눈으로 봐서 가슴에 새겨질 정도다.
>옷 들쳐올려 가슴에 새겨졌는지 확인하는 이, “팍~! 가슴털 다 뽑아버린다.)
>등산을 마치고 내려오면 ‘고산 윤선도’가 귀향시절 지은 정원인 '세연정'이 있다.
>연못과 산책로, 정자가 이쁘게 구성된 이 곳에서 전통차까지 바라지도 않지만 커피 한잔의 여유와 선조의 얼까지는 아니지만 선조들의 넉넉함을 느끼길 바란다.
>
>보길도의 숙박은 여관이 두개 있지만 시설면에서 민박과 별차이를 못 느낄 것 같으니 민박을 추천하고 싶다.
>민박촌으로는 부둣가와 중리해수욕장 뒤편(중리), 예송리해수욕장(예송리)과 윤선도 정원마을(부용리)에 밀집되어 있다.
>섬마을 집들이 대부분 민박을 한다고 보면 된다.(사계절 관광지다보니)
>내가 추천하는 지역은 예송리 마을이다.
>위에서 말한 캔맥주와 바다소리를 위해서라도 예송리에서 민박을 하는게 어떨지 쉽다.
>부둣가 민박촌은 밤중에 사람들의 소음 때문에 잠들기 힘들다.
>성수기 때의 민박 구하는 방법은 출발전에 예약을 하면 좋고 그렇지 못할때는 예송리와 중리 해변가에 설치되어 있는 민박센터에 가시면 민박집과 연결해준다.
>(성수기때는 어딜가나 30000원 균일가이다.)
>청년회에서 공산품 및 주류 가격을 육지가격과 동일하게 파니 다른 해수욕장에 가서 바가지 쓰지 말고 보길도에서 새로운 추억 만들어 보는게 어떨지 쉽다.
>식사는 나도 보길도 가기전에 인터넷 뒤져 맛집이라고 한 집들 다 가봤는데, 결론은 다 맛없었다.
>원래 전주 사람들이 타지역에 가면 음식투정 많이 하지만 진짜로 실망했다.
>내가 추천하는 건...직접 해먹던지 아님 민박집에서 주는 밥(4000원) 먹어라. 그게 낫다.
>
>- 조언 하나 한다.
>원래 바다에 가면 네발 달린 고기 먹고 육지에 가면 물에 사는 고기 먹으라 했다. 회값도 비싸고 전주에서 먹어본 스끼다시는 하나도 안나온다. 그러나 섬으로 들어갈 때 산 고기가 있다면 바닷바람과 궁합이 맞으니 실컷 구워먹어라.
>
>1박 2일이 끝났다.
>그럼 오전에 해수욕 한번 더 하고 오후 아무 때나 배타고 보길도여 “안녕” 하고 이별을 고해라.
>2박 3일 일정이니..또 다른데로 가야 하지 않겠나.
>바다를 둘러보았으니 이젠 남도의 명산을 가자.
>전라남도 영암의 월출산 들어보았나? 거기 갈거다.
>성격 급하게 곧바로 영암으로 갈 생각하지 말고 땅끝마을에 들러 우리나라 끝에 온 기념으로 사진 한방 찍어라.
>전망대도 구경해보면 좋다.
>
>

>
>찍었으면 월출산으로 가자.
>원래 월출산은 그음달을 제외한 날 맑은 날에 밤산행을 하는 곳이다.
>달빛에 비치는 산이 너무 아름답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당신이 전문 등산객이 아니라 해변에서 살 태우며 놀던 사람인지라 체력안배를 위해 저녁엔 영암읍에서 자던지 아님 월출산온천에 가서 자고 담날 아침 일찍 등반을 하길 바란다.
>산이 좀 험한 돌산인지라 지칠대로 지친몸으로 오르긴 힘들다.
>그러나 오르다 보면 대둔산 구름다리 저리 가라는 구름다리도 있고 (바람불면 흔들린다. 그리고 대둔산보다 더 높은데 설치되어있다.)
>
>

>
>정상에 오르면 작은 산장 같은 군시설이 있고 세퍼트 한 마리가 당신을 멀꾸러미 보고 있을 것이다.
>주의- 그 강아지 계급이 중사니까 건들지 마라. 군법회부된다. ㅋㅋ
>
>그럼 2박 3일간의 여행 마무리 하자.
>힘든 코스는 아닐 것이다. 재미와 스릴과 낭만이 있는 코스로 만드는 건 여행을 떠날려는 당신들의 마음가짐에 있는 것이다.
>그럼 잘 다녀와라.
>
>- 돌아다니다 가볼만한 곳
>해남 녹우당(윤선도 유적지), 강진 금곡사 , 목포 유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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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코스
>전주 -> 서해안고속도로(하행선 타라) -> 목포 -> 해남 -> 완도-> 보길도(1박) -> 땅끝마을 -> 해남 -> 강진 -> 영암[월출산](1박) -> 나주 -> 광주 -> 호남고속도로 -> 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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