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대기 들고 금긋기2편 - 낙안읍성과 보성으로

애인도 없다 AND, 장가도 시집도 못가 휴가 때 집에 있으면 눈치준다. AND, 돈도 해외까정은 못간다. BUT, 휴가 받았는데 애마에게 딴지방 풀잎이라도 묻혀보고 싶다. SO, "떠나자" "열심히 일한자 떠나라"며 빨간차 사서 하루 잼나게 놀고 망하라는 광고를 보고 창문밖으로 손내밀다 욕이나 먹지말고 후백제가 추천하는 10만원에 바캉스 끝장내기 따라 해봐라. 혹시 순천시의 낙안읍성 아시나? 알면 그대 싸돌아 다니라 수고했고 모르면 이글 읽고 가봐라. 낙안읍성은 어쩌고 하는건 옆에거 클릭하고.낙안읍성소개 화내지 마라..난 소개 같은거 하는거 하기 싫다. 표지판에 어려운 단어 써있던데 쉽게 말해서 민속촌에서 사람이 실제 상주해서 산다는 마을이다.. 그 예로 제주도에 성읍민속마을이 있는데..거긴 적극 반대하는 곳이다. 성읍민속마을은 약장수들같은 분위기이다. 이제 본 이야기로 하자. 여러분들이 성읍민속마을에 도착했을때 주차장에서 내리는 순간 산들이 병풍을 이룬 작은 분지형태란걸 볼수 있을 것이다. 혹시 용인 한국민속촌 가본 사람들 입장료에 놀란체 들어가서는 초가집안의 마네킹만 구경한 뒤 어설프게 설치된 놀이동산 구경하다 보면 머리에 뻘건끈 질긋매고 환불시위하고 싶었을 것이다. 간혹 사극 찍는 풍경이라도 보면 천만다행 이라고 자기를 위안했을 것이다. 그러나 낙안읍성은 매표소에서부터 입 벌어진다. 어른 1100원 학생 700원이다. 얼마전 다녀온 마이산도 주차료 3000원에 입장료 2800원 내고 속쓰려 죽는줄 알았다. 얼마나 아까운가 꽁돈~! 속자들 1100원 하는 곳이면 전주의 경기전이나 객사 쯤으로 생각할것 같은데, 순간의 착각이 새로운 세계를 거부하는 행동일 것이다. nanda75_6.jpg <성문을 들어서면 펼쳐지는 풍경이다> 이곳의 매력은 TV세대나 인터넷 세대들에게 새로운 세계를 몸소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용인에 있는 비싼 곳과 비교해서 미안하지만 여기는 사람들이 일상생활하는 진짜 마을이다. 그럼 이 낙안읍성을 맘것 즐길수 있는 방법 몇가지 알려준다. 첫째, 책을 약간이라도 좋아하는 당신이라면 책한권 준비해라. 책하구 담쌓은 당신이라도 이번 기회에 읽어봐라. -모 방송에서 책 많이 읽는 아이들과 이야기할때 한마디라도 할수 있어야지 않는가- 읍성 곳곳이 조용히 책을 읽을수 있게 잘 정돈 되어있다. 난 동원안(지금의 경찰서)의 사또 마네킹 옆에서 앉아 읽었다. 매미소리와 시원한 바람이 넘 좋다. 기왓집 퇴마루에서 책을 읽을 만한곳 찾아봐라...여기가 딱이다. 둘째, 걷는거에 자신있는 사람은 무작정 걸어라. 걷는 코스는 성벽위를 한바퀴 걷는 방법과 마을 골목골목을 해매는 방법이 있는데 아마 조용하고 푸근한 시골 풍경을 귀로 코로 몸으로 느낄 것이다. -시골풍경 모른다고 때쓰는 당신 전원일기 82년 방송 보고 가라 - 특히 제일 키포인트는 새벽 동틀쯤에 성벽위에서 바라본 마을풍전경이다. 집집마다 피어오르는 굴뚝연기가 일품이다. 또한 밥짓는 냄새라는거 맡아보았나? 그럼 이번 기회에 가서 장작 냄새와 밥짓는 냄새 실컷 맡아보아라. 또한 일몰때 마을 색깔이 서서히 바뀌어 가는 모습 또한 일품이다. 단 주위 할건 용인하구 달리 초가집에 실제 사람이 살고 있으니 주인의 허락을 받고 들어가기 바란다..최소한의 예의다. 545dc0794cee5647218fc7d416619202.jpg 세째, 하루종일 고독 씹으며 시골집 걷느라 힘들었을 것이다. 그럼 강력 추천한다. 초가집에서 민박을 하라. 혼자와서 뭔 청승맞게 민박이냐? 혹은 읍성 나가면 여관도 있는데 왜 불편하게 초가집 민박이냐? 라고 하겠지만 앤도 없는 당신에게 건강이 전 재산이라는 것 잊지 마라. 왠 건강이냐 할거 같아 설명한다. 낙안읍성의 초가 민박집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모든 집들이 황토찜질방이라는 거다. 동네에 줄창 들어서는 찜질방 떠올리는 당신, 마구 때려주고 싶다. 제발이지 비교하지 마라. 가스불로 열 만드는거랑, 아궁이에 불넣어 구들장으로 전해지는 황토 찜질하는 거랑 뭐가 좋겠는가? 방전체가 황토인지라 담배에 찌는 당신, 앤없다고 우울증세 보여 김희선과 장동건 같은 이가 자기 애인 되길 바라는 웃기지도 않는 작태 보이는 당신, 땀 흘리고 샤워해서 새로운 인생 설계하라. 여긴 여름에도 손님이 원하면 불을 넣어주니 여행가서 건강까지 챙길수 있는 것이다. 밥은 민박집에 먹으면 3000원에서 5000원인데..상다리 휜다. 넷째, 이글 읽고 앤이랑 떠날 생각하는 당신!! 자식 노릇좀 해라. 부모님 모시고 가봐라 부모님 당신에게 우리 자식이라는 말 하실거다. 그럴 상황이 아니면 읍성안에 있는 작은 장터에서 자연산 고사리, 버섯 등등 많이 파니 사서 드려라. 좋아하실거다. 가격도 저렴하다. 이렇게 낙안읍성에서 하루밤 보냈다면 차를 벌교를 지나 보성으로 돌려라. 2번 국도를 타면 보성까지 잘 뚫려있다. 보성에 가면 뭐하냐...?고 하시는데 당신은 드라마도 안보는가 차밭에서 드라마나 영화 많이 찍는다..그 이유는 무엇이겠는가 이쁘다. bosung200303_t.gif 나도 얼마전에 송승헌 봤다. 눈앞에서 지나가고 사인도 해주더라. 보성차밭은 보성에 여러차밭이 있는데 이쁜곳은 대한다원 보성차밭이 제일 좋다. - 여름향기 촬영지,SK텔레콤 CF 촬영지, 삼나무가로수길, 녹차방, 녹차 아이스크림- 그러나 주의할것은 거기서 차사지 말고 아이스크림이나 먹고 와라. 마트에서 사는게 더 싸다. 이렇게 보성까지 다녀오는데 기름값 포함해서 십만원이면 충분하다. 코스는 전주 -> 남원(광한루) -> 순천(순천만 구경하든지 말든지) -> 낙안읍성민속마을(1박) -> 보성 녹차밭 → 주암호 -> 고인돌공원 ->호남고속도로 타구 전주로 온다. 앤이랑 가도 아주 좋은 곳이니 꼭 가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