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로 여행 한번 갈라치면 책방 뒤지고 인터넷 항해에서 떠다니다 보면 대부분이 서울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심지어 제주도 가고싶어도 김포발 비행기는 자세한 시간까지 알려주는데 군산발은 그저 공항전화번호가 달랑이다.
200만 전북인도 여행의 중심이 되서 나들이 할 수 있게 내 맘대로 지도에다 잣대기로 금그으며 소개할려한다.
1. 장안해수욕장
여름이다. 그렇다 그리고 직장인에게는 어쩌면 두려운 휴가철이다. 신문이나 뉴스에선 어디 엘리트 집단을 가지고 낙서조사했는지 휴가비용평균이 60만원이란다. 카드빚으로 줄창 돌아가시는 분들 속출하는데 우리나라 통계는 어쩐일인지...평균내는게 한 집단만 가지고 하는듯하다.
그렇다고 휴가날 여행 안간다고 텔레비젼 앞에 드러누워 리모콘 만지고 있어봐라. 그 날 바로 애들과 아내는 당신을 왕따로 임명 할것이다.
그럼 가야 한다. 그런데 말일 끼고 친구랑 먹은 술 카드값에 세금들...휴가철이지만 대한민국 국민의 평균이라는것은 엄두가 안난다..그렇다고 자기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가하고 의문은 갖지말아라..
그래서 추천한다.
4박5일 받은 휴가, 1박2일 가족에게 투자하여 남은 휴가들 유선방송의 스포츠 채널 방송순서 외워가며 봐라.
오늘 추천할곳은 충남 보령시 제일 남단에 위치한 장안해수욕장이다.

전북인에게 여행다운 여행 소개해준다고 어쩌고 할땐 언제냐고 물으시는 당신.....그래 전북에도 바다있다. 당신의 애향심에 조금 감동은 받겠다. 그래도 휴가인데 전라북도 안에서 왔다갔다 하면 왠만한 애들도 소풍온 줄 안다.(그리고 격포보다 시간상으로 비슷하다) "표지판에서 충청남도에 오신걸 환영합니다"라는 것만으로도 당신은 좋은 아빠가 되는거다.
이제 장안에 대해 이야기 좀 하자.
장안해수욕장은 보령시와 서천국의 경계선에 위치하고 모래갯벌이 잘 형성된 격포만한 해수욕장이며 물은 동해만큼은 아니여도 변산보다는 깨끗하다.
그리고 소주를 사랑하는 당신이라면 아주 귀가 솔깃한 것이다.
당신의 나오기 시작한 뱃살도 뺄겸, 인근 가게에서 삽 3000원짜리 사서(아까워하지마라..담배 한갑 안 피면 된다) 간만에 남자의 힘 보여줘라. 그냥 삽질하라는 거다.

삽과 소금 한봉지 들고 물빠진 갯벌로 나가면 맛조개가 기다린다.
맛조개가 뭔지 도통 모르는 우리 농도 출신분들께 사진 보여준다.

초보자들도 썰물 때 잡은 조개들로 조개구이 정도 해먹을수 있을 정도로 많이 나온다. 정녕이 삽질이 하기 싫으면 여기서 놀지 말고 바로 밑에 춘장대해수욕장에 만들어진 나이트클럽으로 가서 놀면 된다.
여기 장안해수욕장은 사천군의 춘장대해수욕장과 보령시의 대천해수욕장의 아성에 밀려 편의 시설이 많은 편은 아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곳인지라 투자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물가가 싸다. 그리고 가족끼리 가기에 조용해서 좋고 혹은 이글 읽는 우리시대 아내들, 남편들의 눈동자 굴리는 소리 안들려서 좋을것이다. 조개구이를 전문으로 하는 가건물식 식당이 두개, 화장실 두개, 샤워실은 개인이 1000원 씩 받고 영업한다..
그러나 그 아저씨 장사 안되는거 같더라. 대부분이 민박을 하기 때문에..민박집에 가서 샤워하더라.
해수욕장 입구에 주차장이랑 민박집이랑 있으니 그런대로 편의시설은 좋은거다. 백사장에서 다들 1분거리에 위치. 괜시리 분위기 잡는다고 종종 춘장대로 회유하는 분들 있는데 그대들은 돈 무서운줄 모르는 사람들이다. ^^
하루의 물때를 알아보고
(밑물과 썰물시간) 썰물때는 조개잡고 밑물때는 해수욕하면 하루 후닥간다. 애들에게 자연생태 교육도 시킬수 있고 잡아서 먹는다는 약육강식 까지 몸소 체험할 수 있다.
가는길 알려준다.
전라북도 분들, 전주를 기점으로 남원,진안,무주,장수,임실 쪽 분들은 아시는데로 전주까지 오시라..(정읍,부안,고창쪽 분들은 알아서 서해안 고속도로 타고 춘장대까지 가시라.) 그 다음 군산으로 가는 26번 국도 타고 서해안 고속도로 분기점까지 오시라. 여기서 국도와 고속도로 두가지 방법이 있는데..난 고속도로를 추천한다. 금강하구둑부터 춘장대까지 가는 길에 무인단속카메라가 9개나 설치되어 있다. 그리고 제일 짜증나는거 우리 전라북도의 17번국도(남원간) 처럼 그 위반속도가 들쭉날쭉이다. 1700원 투자해서 벌칙금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자.
춘장대 톨게이트로 빠져나오면 장안해수욕장까지는 춘장대 표지판만 가면 된다. 가다가다 보면 "부사방조제"란 표지판이 나오는데 그 방향으로 가면 장안해수욕장도 나온다. 단 방조제를 따라 방조제가 끝나는 곳까지 가야한다..과속하면 해수욕장 표지판도 못보고 대천까지 갈수 있으니 방조제 길에서는 서행해서 가면 된다.
이런 사람 가지말자.
- 해운대나 경포대에서 놀았으면 놀았다는 분들은 가지마라.
- 해변에서 사이키(나이트클럽) 돌리는 곳 찾는 사람 가지마라.
- 가족을 위해 삽질 하기 싫은 사람 가지마라.
- 조개만 봐도 알레르기 있는 사람 가지마라.
이런 사람 적극추천한다.
- 저렴한 가격에 재미와 맛과 즐거움을 느끼고 싶은 사람.
- 격포,변산에 질릴대로 질린 사람.
- 시끄러운 해변 싫어하는 사람.
- 산에가면 버섯따는거 좋아하고 바다가면 못먹는 게라도 잡을려고 뛰어 다니는 사람
- 삽질에 뛰어난 자질이 있는 사람들은
가서 적극 즐기고 오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