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차동 아저씨 안녕하세요.. (__)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95년부터 스쿨버스안에서부터 듣고 자랐으니깐.. 8년이란 시간이 지났군요..
한동안 서울 생활에, 2년간의 군생활을 빼면 그리 많은시간 듣진 못했지만, 요즘들어서 타지역으로 일하러 가는경우가 많아서 저희 매형과 함께 아침마다 모닝쇼를 듣습니다, 8년이란 시간동안 목소리 하나 틀려진게 없이, 아니 오히려 젊어지시는듯한 목소리를 들으며 일하러 가다보면, 저절로 힘이나는 경우가 많더군요,
처음으로 사연올려봅니다.. 다름이 아니구 저희 매형 자랑도 하고 차동이 아저씨 목소리를 빌어서 편지 한통 보내려구요..
저희누나가 몇해전에 하늘나라로 떠났거든요.. 지금 다섯살이된 제 조카 하주와 하주 할머니.. 그리구 매형 셋이서 살구 있답니다..
군대 가기전만해도 매형하곤 정말 서먹했었습니다.. 물론 다녀와서도 한동안은 거의 말도 안하다 시피 하고 살았습니다.. 친척과 가족 모두를 믿지 않구 살았었거든요..
다니던 직장 그만두고 집에서 놀고있던 제게, 같이 일하자며 아무것도 모르는 저와 함께 다니면서, 기술이라도 배우면 힘이 될꺼라면서 열심히 가르쳐 주는 저희 매형이 요즘은 정말 많이 힘들답니다.. 읽어보시구 꼭 사연란에 짧게나마 ㅡㅡ; 요약해서라도 전해주세욥 ..
매형 안녕하세요.. 요즘 날씨가 무척이나 덥고 습해서 일하는데 짜증도 많이나고 힘드시죠? 가뜩이나 처남이라고 하나있는게 말도 잘안듣구요.. 그런다고 자르자니 조금 그렇죠??
일에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제가 매형을 따라다닌지 벌써 반년이 넘었네요..
누나가 하늘나라로 떠난뒤로 너무나도 서먹서먹해서 아무런 말도 못하고 괜히 말썽만 부리며 그렇게 살았었는데.. 함께 일하다 보니 요즘은 하루도 빠짐없이 자는시간 빼곤 거의 붙어있다시피 하면서 사네요..
누나가 하늘나라로 간뒤로 정작 힘든건 어머니와 매형이셨을텐데, 저역시 힘들다는 말로 매형하고 어머니를 외면하면서 살았던 그날들이 후회가 됩니다.
그땐 왜그리 어린아이처럼 지냈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고개를 못들정도로 미안하기만 해요..
하주도 벌써 다섯살이잖아요.. 하주에게도.. 그리고.. 매형에게도.. 지금은 새로운 사람이 필요할꺼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주가 제게 엄마 언제 오냐고 물어볼때마다.. 혹은 길가던 동네 아주머니들이 물어보실때마다.. 가슴이 철렁하곤 했답니다..
하늘에 있는 누나도 이해할꺼라고 믿어요.. 무엇보다도 누나는 매형을 믿었으니까요.. 매형은 누구못지않게 성실하고 삶에 열심이니까요..
앞으로 얼마나 오랜시간 매형과 함께 일할지 모르겠지만, 속 안썩히구 열심히 할께요..
얼마전 생일도 제대로 못챙겨줘서 정말 미안하구요..
앞으론 말잘듣는 처남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행복하세요..
매형은 행복할만한 자격있는 사람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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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형하고 제가 하는일은 조립식건축일이거든요.. 쉽게 말해 노가다지요 ㅡㅡ;;
그러다보니 못들을수도 있으니깐.. 만약 사연이 방송이 되면, 수고스럽겠
지만 전화좀 해주실수 있을까요 ㅡㅡ;; 꼭 매형에게 들려주고 싶거든요..
016-810-4822 노은섭 이거든요..
하주는 제 조카 이름이구요.. 매형이름은 김 호종 입니다..
아.. 신청곡도 가능하다면 Brian McKnight 의 back at one 도 들려주시
면 감사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