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팔불출이 되고싶습니다.(살며 사랑하며 사연)

사연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힘든 시간들을 보내셨겠어요.. 하지만, 힘드셨던 시간만큼..또 좋은 결과 보셨담 다행이죠.. 그런데, 이 사연보내주신 분 연락처가 없네요.. 답글 달아주세요.. >사연 소개때 자식 자랑하는 엄마의 사연을 가끔 듣습니다. >자식에 대한 애틋한 마음들을 들을때마다 부끄럼을 더하지만 >이젠 저도 제 부족한 아들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난생처음 방송 프로에 이렇게.... >저는 맞벌이 부부로 남들이 겪는 자녀 육아문제에 남다른 생각과 경험을 하면서 참 많은 애환을 갖고 사는 사람중에 하나입니다. >그런와중에 제 아들은 저의 조바심로 비뚤어지기 시작한 것은 >중학교 2학년때부터였던것 같습니다. >담배와 술 가출 결국 실업계 고교 진학으로 이어지는 동안 서로가 참 많이 미워했던것 같았습니다. 실업계 고교로 진로를 결정하면서 제 아들은 조금 안정을 찾는 듯 열심히 공부해 보겠다는 각오도 했는데 실업계 학교의 실습같은 교과목이 녀석의 적성에는 맞지 않았던지 다시 학교에 흥미를 잃어가고 이어지는 가출 - 숱한 몸부림을 함께한 가운데 그래도 부모가 자식을 버릴순 없다는 생각에 - 자식 이기는 부모는 없다는 생각에- 조바심치면서 보낸 시간들 그러던 어느날 그런 조바심이 오히려 아이를 더욱 약하게 만든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결심하고 결국 가출했다 돌아온 아이를 정말 모진 맘을 먹고 다시 집밖으로 밀어냈던 기억-(지금생각해도 가슴이 도려진듯 먹먹해요) >정말로 이젠 더이상 달라지지 않는다면 엄마는 널 잡고 있는 이 손을 놓고 싶다고 해서는 안될 말을 뱉아내면서 내보냈습니다. >결국 녀석은 일주일간의 심한 방황을 마치고 돌아와 이젠 술도 담배도 멀어진 그리고 실업계 학교에서 나머지 기간동안 열심히 성적 관리해서 대학을 가겠다고 당찬 계획을 갖는 아이를 보면서 이젠 나도 내 가슴 언저리에 남은 자식에 대한 냉기를 덜어냅니다. >참고로 저희 아들 이번 1학기 성적 반에서 1등 전교에서 9등했어요... >어때요 자랑할만 하죠? (그래서 방학때 멋진 선물하기로 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제게 도움이된 것은 장애아를 기르는 어떤분의 말씀이었습니다. >"제 아이는 하느님이 제가 아닌 누구의 손도 필요로 하지않기 때문에 저에게 주신 아이입니다 부끄럽지도 불편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제가 제아이를 부끄러워 하지않듯 제아이도 세상사람들 그 누구앞에서도 당당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말에 용기를 잃지않고 제 자식을 포기하지 않았던 보람을 이제 조금 느낍니다. >(시작하다보니 장문이 되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