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벌써 6년전에 있었던일이 되어버렸네요 그때전 고3이었지만 여상에 다녀서 취업준비 중이었고 제 남자 친구인 이건웅은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수헙생이였습니다 2년 넘게 남자친구쪽 부모님의 반대가 너무커서 교재 사실을 숨기며 지냈습니다 저에 대해 아셨지만 못마땅히 여기셨기에 저는 늘 어떻게 하면 조금이 나마 이쁨을 받아 볼까? 란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중 건웅이가 4월16이 아버지 생신이라며 무슨 선물을 사드실까?라고 물었는데 저는 니가 알아서 사드리라고 하고 집에와 난생처음으로 김차동 MORNING SHOW 에 축하사연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몇 번이고 고치고 새로 쓰기를 반복했었지요. 내가 보내는 것으로 하지않고 건웅이가 되어 아버지께 보내는 편지한장과 또 다른 한장은 사연을 꼭 소개해 주길 바라는 당부에 글을 썼답니다.
부푼 마음에 편지를 부치고 당일이 되었는데 그사실을 건웅이한테 말하지 못 했어요 그냥 전 혼자만이라도 기뻐해야 겠구나 라고 생각하고 아침자율 학습시간에 몰래 듣는데 제가 보낸 아버지사랑합니다 라는 방송이 흘러나왔어여 편지를 읽어준 다음 건웅이네 아버지랑 몇 마디 나누시고 건웅이에게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까지 남기셨습니다.
정말 그때의 기분이란?? 저의 아버지께는 죄송하고 미안했지만 한 없이
기뻤답니다.
그리고 선물로 꽃 바구니를 보내주신다고 했는데 일주일이 지나도 어찌된 일인지 받지 못했어요
학교를 마치고 건웅이를 만났는데 건웅이도 그때 친구들과 라디오를 듣고 놀랐다고 하더군요 수업시간이 되어 담임 선생님이 들어오셨는데 건웅이를 부르시며 " 건웅아 방송 잘 들었다 " 그래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진학하길 바란다 하셨다며 제게 무척이나 고마워 했습니다
집에 가서도 건웅이는 아버지의 든든하고 자랑스런 아들이었다고 합니다
처음 방송 사연을 보냈을때의 설례임과 그 뒤의 감격!!!!!!!!!!!!!!
전 아직도 그때일을 잊지 못하고 있는데 아마도 건웅이의 부모님은 저의 이벤트이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계실꺼에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로 갈길이 다르다보니 결국 건웅이와 작별을 했지만 친구들의 소식으로는 군대 제대후 복학해서 대학교에 다니고 있다고 하내여 아버님께서 목사님이셨는데 아버님의 길을 걷고 싶어 했던 건웅이의 생각이 오늘의 특집방송 사연을 보내면서 추억처럼 밀려옵니다
조금이나마 이쁨을 받고 싶었던 나의 이벤트가 성과를 거두었지만 꽃 바구니를 전하지 못함이 조금아쉬어도 그 마음만이라도 어디선가 예쁘게 받아주셨길 바랍니다
아마도 저는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이 첫 라디오 문을 두드렸을 때 인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멋진 방송 구수한 방송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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