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파트, 우리동 앞엔 논둑길이 있습니다.
오늘...비가 갠 논둑길은 정말이지 한번 걸어보지않음 안될것같은
상쾌함이 베어있었고, 저녁을 마치고 7시가 막 지나 우린 산책을 시작했지요.
7살배기 딸아이랑 5살배기 아들아이..이렇게 셋이서 손을 잡고선...
가까이 있는 체육공원을 스쳐지나
어스름 어둠이 깔린 도로를 따라 앞서거니 뒤서거니..
탐험하는 기분으로 말입니다..
하하..제가 드릴려는 말씀과는 아주 동떨어지는 그런 상황전개였구요..
그러다...아이들도 저도 지쳐갈무렵 어느아파트옆에 걸린 발길을 잡는
플랭카드를 보게되었지요..
한번 읽고 두번읽어도 도대체 내용이 이해가 안가더니...
세번쯤 읽었을때 입가에 웃음이 번지더군요..
그래로 옮겨볼께요..
" 경축 고명철 (사글세 탈출)집들이하는 날
일시 2003년 7월 5일,6일 17:00 "
이런 내용이였습니다..
잠깐 웃고는 다음엔 가슴이 아렸습니다..
누군지 모를 그사람의 기쁨이 느껴져서였고
저 정도일수 있을만큼 고생도 많았나보다라는...
그 있잖아요..서민들간에 통하는 이심전심이라고나할까?
그리고 기원했습니다..
더 부자되시구요..행복하세요..라는~~
괜히 제가 뿌듯하고...또 이 일을 듣게되는 다른 이들도
같이 기뻐했슴싶기도하구해서
급히 이렇게 아이들 재우기가 무섭게 컴퓨터앞에 앉았답니다..
참 잘됐지요? 그 누군지모르는 고 명철씨말이예요..
참고로 전 임대아파트에 살고있지요..
언제 제 집을 갖게될지 그 세월이 의심스럽지만..
뭐 맘이 있는곳에 길이 있겠죠..
나도 집사서 집들이 할땐 고명철씨따라 플랭카드함 걸어볼랍니다..
토요일 그집은 참 떠들썩하겠죠?
같이 축하해주자구요..
익산시 어양동 우미아파트 101동 60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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