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돌아온 셋째딸아이가
"엄마! 우리집에는 6.25를 몸소 격으신분이 계세요?"하며 급하게 물었습니다.
딸아이는 친정어머님과의 오랜시간동안 전화통화를 하였습니다.
저는 친정어머님과 전화통화에 열심이던 딸아이가 저를 쳐다보면서
"엄마! 외할머님께서는 어마어마한 사건을 눈으로 쳐다보고 겪으셨데요."
하면서 외할머님께서 겪으셨던 보릿고개를 12살나이의 딸아이가 겪어보고싶다면서 보리밥으로 주먹밥을 만들어먹자고 하였습니다.
딸아이는 주먹밥을 몇개나 먹을수 있을지요.
저희가 클때만해도 보리밥도 없어서 배를 곯던 사람이 부지기수였지만,
배고픔을 참지못하여 소나무 껍질까지 벗겨먹었던 시절이었던 6.25때의 부모님시대와는 또다른 세대이건만,
요즘은 도처에 먹을것이 천지인지라 그때의 보릿고개를 몇사람이나 이해할수 있을런지요.
굳이 6.25의 아픔을 어린 세대들에게까지 이해시키려고 하지 말고
한치 앞서 미래의 우리나라 번영의 나아갈길이 어린 세대들의 어깨에 달려있음을 깨닫게 하여야 되리라 생각합니다.
친정어머님께서 겪으신 과거의 6.25는 부모님 삶의 일부분의 시간이었으며
제가 전해들은 6.25는 저희가 부모님의 아픔의 일부분을 들여다볼수 있었던 시간들이었으나
저희 딸아이가 전해들은 6.25는 어떻게 그려진 그림인지 궁금도 합니다.
하지만, 딸아이가 살아갈 미래를 크게 걱정하지는 않습니다.
맑고 건강하며 믿음과 희망으로 살아갈수 있으리라 믿으니까요.
신청곡은 조용필의 "어제 오늘 그리고"
전북 부안군 줄포면 신리 727-36
063:581-2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