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보훈의 달에 희망의 이야기를 좀

안녕하세요! 김차동님 아침 쏟아지는 빗속에서 들리는 걱정을 묶어 놓으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마음 속에 있는 걱정 덩어리를 내려 놓을 수 없어서 이렇게 글을 올려 봅니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죠. 중학교 때 봉사활동을 갔다 들은 이야기가 요즘 머리 속을 어지럽게 합니다 '머리 좋고 똑똑한 사람들은 다 피하고 힘없고 배운 것 없는 너희 부모님들은 전쟁터에 나가 목숨 바치고 몸 바쳐 이 나라를 구했다.'라는 말입니다. 이제 70이 넘은 나이에 병상에서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 부모님, 이 나라에서는 이 분들에게 달랑 훈장 하나 던져 주고 그 고통을 감내하라는지? 묻고만 싶어집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생명들이 고통 속에서도 나라와 민족을 위해 몸 바쳤다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관련 기관과 이 나라 이 민족들이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합니다. 호국 보훈의 달! 과연 이 사회가 한 일이 무엇이 있습니까? 현충일날 달랑 꽃다발 한 개 바치며 나 할 일 다 했다고 두 손 놓고 있지 않습니까? 월요일 아침. 비 내리는 출근 길에서 항암제를 맞고 고통 속에서 병원에 누워 계실 부모님의 걱정 덩어리는 정말 내려 놓을 수가 없군요. 국가와 민족을 구한 정말 고귀한 일이였다고 격려해 주시고, 아직 늙은 몸을 이끌고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는 보훈 대상자들에게도 관심을 가져 주시고 적극적인 도움의 손길들을 펼쳐 주고 국가에서도 제도적인 뒷받침을 바랍니다. 그래서 저 같은 사람들의 걱정이 좀 덜어 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추신 아버님께서 아마 오늘 늦게 퇴원하셔서 일단 집에 계실 것 같습니다. 아버님께서 라디오가 친구이십니다. 내일 아침 밝은 이야기가 전해 질 수 있도록 해 주시고 분위기 해치지 않을 범위에서 흘러간 노래도 한 곡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