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김차동씨
다름이 아니라 저의 아내되는 양영화씨가
돌아오는 19일 저와 결혼하기 위해 30년전에
이세상에 태어났습니다. 어찌 기뻐하지 않을수 있단 말입니까!!!
온갖 협박과 회유로 나에게 모닝쇼에 사연을 올려
꽃을 받지 못한다면 알아서 하라고 하는 아내이지만
꽃을 주지 못한다 하여도 괜찮습니다. 그쯤은 제가 준비할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추카는 해주시겠죠?
저희는 이번년 2월22일날 결혼했습니다. 어쩜 아니 조금만 하나님의
사랑이 없었다면 아마 결혼도 못했을것 입니다.
왜냐구요. 결혼하기 한달쯤 인가요.... 1월28일
구정전이죠! 눈도 참 많이 오던 날이었습니다.
결혼전 아내는 부안에서 자취를 하며 일을 다녔고
저는 군산에 있었으니 쉬는날마다 제가 부안에
가는건 당연지사 그날 낮에는 눈이 오지않아 영화와 함께
영화(movie)를 보기위해 군산에 왔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문제는 영화(movie) 감상후 였습니다. 눈이 얼마나 오던지
부안까지 가기가 걱정이었습니다. 내일 출근을 해야하는
영화를 위해 안갈수도 갈수도 없는 처지말입니다.
그래서 생각한것이 우리집에서 자고 가라는것 이었습니다.
하지만 완강히 거절하는 사람을 어찌할수 없더군요
당연히 버스는 오지않더군요 딱 3시간 넘게
기다렸습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던 전 결단을 내리고
나의 차로 부안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습니다.
문제는 말안해도 알겠죠.... 만경을 조금 지나가던중
차가 눈에 미끄러져 여지없이 길옆 도랑으로 3바퀴를
구른후 착지를 하고 말았습니다. 남자인 저는 의연한척
아무일 없다는듯 영화를 안심시켰고 영화는 놀란 나머지
아무말도 못하고 5분 가량을 말이 없더군요.....
살아있다는 기분이 밀려옴과 동시에 무서움 또한 밀려왔던지
영화는 울면서 말을 하더군요... 미안하다구 잘못했다고
자기가 고집을 부리지만 안했다면 이런일을 없었을것을
하지만 저는 정말이지 너무도 편했습니다. 차지붕이 땅과
뽀뽀를 한 상황이지만 어찌나 기쁘던지 영화와
깨지고 부서진 차안에서 음악을 틀어놓고 들었습니다.
10분쯤 지났을까 영화도 안정을 찾았고 저는 전화기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제 전화기는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더군요...
그 시간에 지나다니는 차도 없을것 같고 눈은 5미터를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내리고 난감함에 어쩔쭐 몰라하던 난 영화에게 전화를
찾아보라고 했습니다. 여자들은 가방에 전화기를 가지고 다니니까
가방만 찾으면 되지 않겠습니까... 역시 전화기는 우리의
바램을 저버리지 않고 있더군요.... 전화기를 들고 처음으로
전화한곳이 역시 부모님이었습니다. 아버지 죄송합니다란 말과 함께
아버지는 왜?라고 하더군요... 사고가 났습니다. 얼마나 다쳤냐라고
물으시는 아버지에게 다친곳은 없습니다. 다행이다라고 하시더군요
차는? 폐차 시켜야할것 같습니다. 어디냐? 만경지나서 죽산가는길
중간쯤입니다. 그래 알았다. 하시더니 1시간쯤 지난후에
오시더군요 얼마나 미안하고 죄송하던지... 하지만
아버지는 오히려 고맙다라고 얼굴로 말하고 있었습니다.
너무 말이 길어진것 같군요... 결국 그날 잠은 우리집에서
자고 말았습니다. 나의 아내 참 고집 세죠??????
그리고 결혼 축하와 생일축하 당연히 받아야겠죠...
정말이지 축하해주세요.... 사랑한다고 꼭 말해주고요...
이글은 19일 아침 8시30분쯤에 방송해주세요.. 꼭요
이름 임병현 전화 0176051716입니다.
주소 전북 부안군 서외리 예랑선교원 양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