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지막 방송이었어요..ㅜ.ㅜ

안녕하세요^^ 저는 유일여고에 다니는 이초희라고 합니다. 사실 오늘, 벌써 어제가 되어버렸네요.. 그러니까 6월 5일 목요일에 저희 마지막 방송이 있었거든요.. 유일여고 방송부 Y.B.S.의 20기로 들어와서 정말 많이 울며 웃으며 힘든일도 많았는데...막상 방송을 끝으로 모든걸 물려줄 생각을 하니까.. 한편으론 시원하기도 하면서..또 한편으론 너무 섭섭하더라구요. 정말 그 귀찮기만 했던 맨트연습하며..발음연습들이 오늘따라 왜그리도 그립던지..방송 직전까지 맨트를 수십번도 더 읽은 것 같네요. 학교 친구들도 이런 저희들의 마음을 알았던지.. 오늘은 정말 많은 사람들이 점심도 먹지 않은채 교실에 남아 끝까지 방송을 들어주더라구요. 만나는 사람마다 방송 잘 들었다는 말이 정말 너무 고마웠어요..사실 저희학교는 급식소에 스피커가 적어서 방송이 잘 들리지 않거든요..ㅜ.ㅜ 물론 오늘 방송은 우리 20기 마지막 방송인 만큼 특별 점심방송으로 준비했었어요. 평소에 5곡 틀던 것두 오늘은 6곡이나 틀고...맨트도 아나운서 기자 모두 함께 했죠..^^ 어젠 맨트를 쓰기위해 다 같이 방송실에 모여있느라..야자도 못했답니다. 정말 만 1년이란 세월동안 귀찮아 하면서, 즐거워 하면서 너무나도 뿌듯했던 방송이었는데..막상 지나고 나니까 짧은 시간이 되어버렸지만.. 걸어오는 긴 시간 동안은 참 지겹던 방송이 지금은 왜이렇게 아쉬운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오늘 마지막 방송보다 절 더 울렸던 일이 하나 더 있었어요. 오늘 이렇게 사연 올린 이유이기도 하죠^^ 우리 후배들인데요.. 빨리 많은 사람들한테 자랑하고 싶은데 가장 빠르고 큰 파급은 라디오밖에 없잖아요? 사실 오늘 우리 21기 후배들이 저희 마지막 방송 아쉬워하며 막방 깜짝 파티를 해줬거든요. 석식시간에 선생님이 부르신다고 방송실로 내려와 달라는 말에 시간맞춰 내려갔는데 글쎄..애들이 멋지게 상을 차려놓고 저흴 기다렸던거 있죠! 정말 생각지도 못했는데.. 저희보다 더 아쉬워 하며 이렇게 파티까지 해준 후배들이 너무나 고마웠어요. 막방하면서도 꾸역꾸역 참았던 눈물이 펑펑 쏟아지더라구요. 제가 너무 우니까 자꾸 울면 데이트 신청한다는 귀여운 후배들에게..제가 지금까지 해준 거라곤 고작 몇 마디 말 뿐이였는데.. 사실 그렇게 큰 선물을 받아도 되는지 창피하더라구요.. 비록 만난지 3달 뿐이 되지 않았지만 그 시간이 3년을 함께 지낸 시간보다 행복했다는 후배들의 편지가 너무나 생생하네요. 참 많은 불평으로 보냈던 1년의 상처가 이렇게 말끔히 치료해준 후배들이 전 너무나 자랑스럽답니다. 별로 잘 해주지도 못했는데..우리 후배들에게 태어나서 가장 감동적이고, 가장 고맙고, 가장 미안한 선물을 받은 것 같네요. 김차동 아저씨! 저희 후배들 너무 사랑스럽죠? "언니가 너희 정말 정말 사랑한다"라고 꼭 말해주세요^^ 아셨죠? 연락처 :901-6268 주소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 1가 대왕장미 아파트 103동 106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