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은 효자

내가 깰까봐 신랑은 살며시 일어나 옷을 입고 나갈 준비를 서두른다. "오빠 잘 갔다와" 일어나 보지도 않고 한마디 말만 건네고, 다시 잠에 든다. 이렇게 매일 신랑은 아침 일찍 일어나 시댁에 간다. 어머니께서 췌장암을 수술한 뒤 4년이 흘러가고 있다. 그동안 잘 견디며, 항암치료도 거뜬히 이겨내시고 이제 1년에 2번 정기검진을 받기 위해 서울에 가신다. 4월 15일 정기검진 받은 결과가 이상하다며, 다시 검진을 받아야 한다는 의사선생님 말씀에 신랑은 몹시 가슴 아파하며, 아침 일찍 어머니께 가서 인슐린 주사도 놔 주고, 말 벗이 되어준다. 이런 신랑이 존경스럽고 자랑스럽기까지 하다. 또 날 위해 아침은 함께 먹어주는 신랑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신랑이 출장가서 결혼 2주년을 함께 보내지 못했습니다. 6월 6일 아침에 함께 모닝쇼를 들을 수 있으니, 그때 늦게나마 축하해 주세요. 주소 : 충남 서천군 사곡리 신영아파트 105-805 연락처 : 019-515-3440 자택 041-951-41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