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축하합니다

교수님이 학생들한테 "학교에 오는 즐거움이 무엇입니까?" 차례차례 물으며 내 차례가 되어 "'김차동의 FM모닝쇼'를 들으며 학교에 오는것 자체가 즐거움입니다" 라고 하였더니 교수님 눈이 동그래지며 의외의 표정을 지으시며 이게 아닌데 하는 표정이시다. 현문우답이었나? 내 나이 47살 익산대 2학년입니다. 우리 큰애는 원대 2학년, 작은 아이는 익산대 1학년, 막내는 여고 2학년. 우리가족 자랑을 하려고 하는게 아닙니다. 나이들어 학교에 다니는것이 '김차동의 FM모닝쇼를 안 들어도 좋기만 하지요. 그러나 학부모이어야 할 나까지 포함해서 3명의 대학생, 고등학생이 한 명. 이 네 명을 뒷바라지 해주는 우리 집사람 김수월님의 생일이 6월 7일(음 5월 8일)이라 고생하고 고마운 마음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학생 남편까지 포함 네 명에 시어머니 그리고 힘든 농사일 너무나 고맙고 든든한 아내입니다. 네 명이 학교에 가려고 아침을 같이 나서는데 집사람이 아이들한테 용돈을 줍니다. 막내는 차비, 대학생들은 밥값과 용돈, 그리고 나는 안 주고 나가려고 합니다. 나도 얼른 "나는" 했더니 우리 집사람이 깜짝 놀라는 표정을 하며 "나이 많은 학생도 주어야지. 나이먹은 학생 생각을 못했네" 하며 만 뭔짜리 한 장을 내밉니다. 언제나 아침 등교시간만 되면 4명의 학생들은 한 명의 학부모 눈치만 봅니다. 학생이 4명이다보니 집사람은 항상 돈 때문에 쩔쩔 맵니다. 가장인 내가 하여야 할 일을 모두 하고 있지요. 너무나 고맙고 대견하고 사랑하는 김수월님의 45번째 생일을 축하해주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렸는데요. 꼭 생일 축하 해주시고 김수월님의 생일을 축하 해줄 수 있는 좋은 노래가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김수월님 사랑합니다. 익산시 성당면 두동리 686 윤남용 063-861-3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