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나이 9살에 아버지를 여의었을땐 나의 아픔, 나의 상처, 나의 짐들이 가장 크게 느껴졌고 청소년시기가 지날때까지도 아버징 대한 그리움이외엔 아무것도 생각할수 없었답니다.
그 그리움이 너무도 컸기에 그런데 28년이란 긴세월이 흐른뒤 내게 아버지와 다를바 없이 내게 늘 바람막이가 되어주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던 큰오빠가 있었기에 이토록 꿋꿋하게 잘살아가고 있음에 전 새삼 가슴 한구석 밀려드는 감사함에 눈시울을 적셔봅니다.
15살 어린나이에 한 가정의 가장이란 커다란 짐을 어깨에 짊어진 오빠!
동생들에겐 너무도 엄하고 너무도 강한 모습으로 아버지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었던 오빠! 언제나 아버지없이 자라 그렇다는 말을 들으면 안되노라며 꾸짖어주던 오빠! 힘들땐 말없이 힘이 되어주던 오빠!
그런 오빠가 너무도 힘겨운 길을 걷고 걸어도 평탄한 길에 다다르지 못함에 너무도 힘겨워하고 있답니다.
아무것도 오빠한테 해줄수 없는 지금의 저의 상황과 많은 기대를 져버린채 어린나이에 결혼을 해 오빠에게 실망과 깊은 상처를 안겨주었는데, 평탄하지 못한 결혼생활에 다시 한번 커다란 상처를 주고 이젠 이혼이라는 나의 삶이 오점으로 또 다시 오빠한테 아픔을 주고 말았답니다.
아직도 살면서 얼마나 많은 상처와 아픔을 오빠에게 안겨줘야할지 모르지만 살아오면서 단 한번도 오빠의 말에 거스르거나 남에게 상처를 주거나 함부로 행동하거나 소홀히 살아본 시간은 없었기에 오빠에게 나 잘살고 있노라고 씩씩하게 애들 잘 키우면서 지금의 나의 환경에 너무도 만족하고 행복하고 마음 편안하노라고 말하고 싶답니다. 비록 타인들의 시선으로 바라볼땐 아니겠지만 전 정말 아무렇지도 않고 정말 당당하고 씩씩하게 살아가고 있느니까요.....부끄럽지않게......
이런 동생의 아픔도 아랑곳 없이 오빠의 삶에 닥쳐오는 시련들은 부족한듯 정말 열심히 살아가는 오빠에게 경제적인 시련마저 찾아드네요...
뒤늦은 결혼에 어린 조카들도 있는데 건강마저 요즘엔 좋지않은 오빠의 모습을 보면 정말 가슴이 에이어옵니다..그 속에서 더불어 애쓰고 맘고생하고 힘겨워하는 때론 엄마처럼 때론 친구처럼 내 삶의 넋두리를 들어주는 언니!
그렇게 힘들고 지치면서도 늘 홀로계신 엄마걱정. 가족들 걱정, 동생들 걱정에 얼굴에 근심이 사라지지 않는 오빠의 모습 애처롭게 나를 바라보는 아직도 어린애 같은 동생을 바라보는 오빠의 눈속엔 짙게 깔려있는 걱정들이 나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합니다.
오빠가 힘들하고 아파하는 것을 알기에 13년의 결혼생활을 하면서도 어린시절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으로 매일밤을 울면서도 이혼이란 상처를 감안하고 힘겨우면서도 오빠에게 기대어 한없이 울고 싶을때에도 전 단 한번도 오빠앞에서 눈물을 보여본적이 없답니다.
그리고 정말 울지않고 씩씩하게 잘 버티고 있답니다....왜냐면 눈물은 저 자신을 너무도 약하고 힘들게 하니까요.....
그렇게 내게 소중하고 하나뿐인 아버지이자 엄마나 다름없는 오빠에게 난 지금 아무것도 정말 어느것 한가지도 해줄수가 없답니다.
그래서 이렇게 오빠에게 힘내라고 이젠 우리가 바람막이도 그늘도 되어줄테니 짊어진 짐을 좀 내려놓으라고 말해주고 싶은데, 이렇게 글로밖에 전하질 못하겠네요....
그 짐들이 내려놓으라고 이젠 바람막이도 그늘도 되어주겠노라고는 말할수 없지만 이젠 함께 같이 서로가 서로의 바람막이도 그늘고 되어주고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자고 말하고 싶어요..
이젠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두 아이의 아빠로서의 위치가 오빠에겐 더 중요하다고 언니와 어린 조카들에게 우리가 받지 못했던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나누어주고 언니에게도 아내이기 이전에 여자이기에 그리고 동생과 비슷한 나이의 여자이란걸 항상 잊지 말아달라고 말하고 싶어요,,,
늘 사랑한다고 말해줄수 있는 남편과 아빠가 되길 정말 자상하고 따뜻하고 배려해주는 그런 오빠의 모습 그리고 건강하고 늘 행복한 오빠의 가정을 보고싶다고.....오빠가 우리에게 바라는것들이 그러하듯이 저 또한 오빠에게 바라는것들이 그러하다고 전해주고 싶답니다...
그리고 단 한번도 해본적 없지만 정말 정말 오빠를 사랑하고, 정말 자랑스러워하고 있노라고....
오빠 사랑해요! 그리고 힘내세요.....힘겨웠던 시간들은 잊고 지금이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행복한 시간이라 여기며 우리 웃으면서 서로가 서로를 아끼고 마음으로 아껴주면서 살자고,,,,,,,
전에 작은오빠가 그러시더군요....정말 가난하고 힘겹게들 살아가지만 어느누구에게고 의지하지않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족들이 자랑스럽다고.....오빠! 알죠? 우리가 그렇게 힘겨운 시간들을 극복할수 있는건 오빠가 우릴 어려서부터 그렇게 키워준 댓가라는거....
오빠 화이팅!
전에 불감증이란 글을 보낸것도 이러한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이들이 우리 뿐만이 아니란걸 너무도 잘알기에 보내게 된거랍니다....
올해가 아마도 오빠와 언니가 만난지 10년쯤 되는것 같아요...그래서 토요일 주말에 오빠와 언니가 같이 들을수 있도록 방송해주세요...지난 10년보다고 앞으로의 30년이 오빠를 기다리고 있음에 힘내라고 한치앞도 모르는 우리에게 늘 행운의 여신이 손을 벌리고 있을거라고..작은 행복들을 놓치지 말자고 우리모두요........
오빠와 예전에 같이 들었던 노래가 있어요....
팝송인데 Take Me Home Country - John Denver-
꼭 들려주세요.......부탁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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