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하느리의 생일입니다.

제가 스물넷이란 나이에 만나 이렇게 8년을 연인에서 부부로 발전하며 살아왔습니다. 학창시절 [왕후의 반, 걸인의 찬]이라는 구절이 나오는 소설을 보면 가난속에서의 행복을 많이 강조했던거 같은데, 우리네 현실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는거 같아요. 그래서 생일때마다 마음만큼 저의 사랑과 감사를 표현하는데 부족했던거 같아요. 제가 저의 남편을 사랑하게 된건 저와 같은 꿈을 꾸는 사람이기 때문이었어요. 남들이 저의 머릿속엔 동화만이 자리하고 있다며 현실을 직시하라고 했었는데, 저의 남편은 저와 같은 동화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었거든요. 부부가 같은 꿈을 꾸며 같은 공감대를 형성하며 한 보금자리에서 생활한다는게 얼마나 큰 축복인가요. 저의 하늘의 생일을 축하하며, 돌아가신 시어머님께 아픔으로 낳아주시고 수고로 길러주심을 감사드리고 싶어요. (6월 4일이 제 하늘의 34번째 생일입니다. 꼭 함께 축하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