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삼천동에 있는 우석유치원에 근무하는 교사입니다.
저희 유치원 프로그램 중에 아이들이 스스로 장소를 정하고 스스로 길을 찾아 다녀오는 "길을 찾는 어린이" 라는 활동이 있어요.
선생님은 말을 할 수 없고 뒤에 따라가는 활동이에요.
6월 2일 월드컵 경기장에 길을 찾아 갔는데요.
날씨가 너무 더워 아이들도 지치고 교사인 저도 지쳤어요.
아이들이 택시를 잡는다며 경기장 내에 서있는데 고맙게도 지나가시던 분이 직접 아이들을 인솔하시고 택시 타는 곳까지 데려다 주셨어요.
전 아이들과의 약속대로 말을 못해서 고맙다는 말씀도 못 드렸어요.
날씨도 너무 더웠는데 300m가량 되는 거리를 처음보는 아이들을 이끌고 안내해 주심을 감사드려요. 그만 가시라고 신호를 했는데 아이들이 서서 헤매는 것을 보고는 횡단보도까지 직접 건너주시고...
아마 그 분이 도와주지 않으셨다면 아이들이 더 많이 지쳤을거에요.
아이들과 돌아와서 평가를 하는데 아이들도 그 분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아이들도 그 아저씨께 전화해서 말하고 싶대요.
이 방송을 들으시면 연락주세요.
제가 느끼기엔 월드컵 경기장 관계자분 같았거든요.
이 방송을 듣고 계신다면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어요.
아이들이 그런 활동하는 것을 불편해 하실수도 있는데 오히려 그것까지만 해드려도 되냐며 미안한 표정의 미소를 지으시더라구요.
그런 따뜻한 미소를 우리 아이들도 배웠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연락처 224-7340(유치원) 삼천동 1가 637번지 우석유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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