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탈출

안녕하세요? 김차동씨! 저희 기억하실거에요. 지난 토요일 익산 솜리 예술회관에서 뵈었는데요. 익산 시민의날 기념 한마음 노래부르기 말이에요. 두 딸과 아들 하나 데리고 나갔었는데... 아기염소라는 동요를 불러서 은상 받았구요. 김차동씨가 우리 막내녀석 놀리기도 했잖아요. 처음부터 끝까지 안따라하고 그대로 있다고... 기억하시죠? 목소리만 듣던 김차동씨를 처음 보았어요. 문학소년 내지는 청초한 청년을 떠오르게 하는 목소리와는 달리 캬바레쪽 스타일이시더군요. ㅎㅎ 연파랑 셔츠에 그보다 진한 넥타이를 매었다면 좀 분위기가 달라보였을 수도 있었을것같은데요... 어쨌든 반가웠구요. 목소리와 모습은 분리해서 생각하기로 하죠. 오늘 아침 사연엔 어느 아기엄마의 따분한 삶이 방송되더군요. 아이를 셋 키우는 제가 어찌 그 마음을 모르겠어요. 그런데요. 제가 우울증에서 벗어난 방법을 알려드릴까 하구요. 분명 도움되실 분들이 있을거에요. 올해 초에 전 아주 극심한 우울증에 빠져 있었어요. 사업실패로 많은 빚이 생겼고 그로인해 불확실한 앞날에 대한 절망감과 경제적인 문제등으로 스트레스가 쌓이게 되었죠. 아이들 떠드는 것도, 말짓하는것도 스트레스를 더 받게 했고, 그래서 아이들을 심하게 혼내고 막 소리지르고 그랬죠. 깊은 절망감에 혼자서 울기도 했구요,모든 삶을 다 팽개치고도 싶었어요. 그렇게 혼자서 우울증을 겪다가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 돌파구를 찾았죠. 책 대여점에서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을 골라와서 깊은 밤까지 읽어댔고 낮에도 죽어라 책만 봤어요. 그렇게 책에 빠지니 나를 힘들게 했던 우울증이 점점 없어지고 새로운 희망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더라구요. 책을 통해 새로운 것을 알게 되는것도 좋구요. 그렇게 책을통해 우울증에서 벗어난 다음 나를 찾기위한 방법을 생각하게 됐죠. 그래서 학교 도서실 도우미를 자진해서 하게 됐고, 가끔씩 글도 끄적거려 보고 독후감으로 내 생각을 정리하기도 했죠. 우연히 본 생활 정보지를 통해 한마음 노래부르기가 있음을 알고 이것도 일상 탈출의 좋은 기회다 싶어 아이들과 남편을 구슬려서 참가하게 되었죠. 가족이 무대에 선게 처음은 아니지만(교회에서 가족찬양대회로 몇번) 그래도 이번엔 색다른 경험이었던것같아요. 지금 또 다른 어떤 것에 도전을 할까 합니다. 그리고 이 나이에 머리에 쥐나도록 시험준비도 합니다. 6월 1일에 워드 프로세서 필기시험이 있는데 준비기간도 짧고 혼자서 하려니 너무 어려워서 이번엔 경험삼아 다녀와야 할것같네요. 비록 우리가정 물질로는 힘들지만 항상 웃음이 넘치는 행복한 가정이랍 니다. 우리 가정에 늘 좋은 일이 있도록 기원해주세요. 김차동씨. 풀잎위에 이슬처럼 맑고 깨끗한 목소리 너무 듣기 좋구요, 저희에게 화이팅 한번 외쳐 주세요. 힘있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