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를 보내는 동안 아주 힘이 들었읍니다. 일에 집중 하다보면 잠시 그녀의 생각을 잠시 잊을 수가 있는데 하루종일 그녀의 생각이 저의 머릿속에 들어와 저를 아주 무기력하게 만들어 버렸읍니다. 그녀의 생각이 제머릿속을 파고 들더군요
오늘은 엄청바빴읍니다. 점심도 먹지 못하고 일이 많았읍니다. 일을 마치고 나니 허기진 배와 그녀의 생각의 생각이 한순간에 밀려와서 옥상에 올라가 한참을 생각하다 마음을 진정시키고 그녀의 창이 보이는 곳으로 가서 조용히 바라보았읍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환하게 불이 켜져 있었읍니다. 한참을 멍하니 바라보았읍니다. 그불빛을 보고 쫓아오는 불나방처럼 자리를 뜰수가 없더군요. 오가며 그집앞을 지나노라면 어느새 나도 몰래 발이 머물고 하루라도 그녀의 집을 그냥지나쳐오지 못하고 꼭 가보게 되었읍니다.
비가 왜이리도 오는지 가뜩이나 심난한 마음이 더욱더 심난해집니다.
그녀를 생각하다보면 제 얼굴이 점점 무표정한 얼굴로 바뀌어 가고 있읍니다. 얼마나 이 생활이 지속될지 저도 모릅니다. 마냥 그리워만 할뿐입니다. 만약 그녀가 제 앞에 나타난다면 그 동안의 마음들이 안개걷히듯 거치겠지요. 답답합니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난감할 따름입니다. 그녀가 나에게 조금이라도 마음을 열어주면 이렇게 힘이들지는 않을 텐데 너무나 꽉 닫아버려서 열리지가 않으니 무척이나 힘이듭니다.
밤이 깊었읍니다.. ... 그녀가 환하게 웃으며 저에게 달려오는 꿈을 꾸고 싶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