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5일 아침 많은 비가 내렸지요.
출근길 아침 8시 25~30분경 김제 터미널 아래 사거리에서 좌회전 하려던
중 갑자기 차가 멈추는 바람에 얼마나 놀랐는지 모름니다.
비상등을 켜고 시동을 살려봤지만 아무 반응이 없는검니다.
뒤에서 기다리고 있는 차들은 사정없이 크략션을 울려대고, 추월해 지나가는 택시들은 한마디 두마디씩 욕설을 서슴치 않고 내뱄더군요.
너무나 당황한 탓인지 비상시 어떻게 조치해야할지 아무것도 생각이
나질 않고 마냥 챙피하고 위급한 상황이 너무나 싫었습니다.
비는 주룩주룩 내리죠.
게다가 출근길 차량 흐름이 많은 곳에서 왜 하필 오늘 이순간이 이런 일이 저에게 생겼는지... 그 5분 10분이 얼마나 길게 느껴졌는지 모릅니다.
다들 그냥 무심코 지나가는데 직행버스 기사분께서 창문을 여시고는 기어를 빼라고 하시는데 그 상황에서는 무슨 말인지..
그런데 그 분은 버스에서 내리셔서 제 차를 도로 밖으로 이동시켜 주셨어요.
주룩주룩 비를 맞으면서요.
그리고는 얼른 직행버스로 가시는 검니다.
아저씨 너무나 감사해요.
아마 이 말도 채 듣지 못하셨던 것 같습니다.
우회전 하려던걸 보니 익산, 부안, 군산방면 직행버스 같았습니다.
출근길 모두가 다 바쁜데 그것도 대중교통 운전하시는 분께서 비를 맞고 어려움에 처한 저에게 도움을 주셔서 감사한다는 말을 꼭 드리려고 함니다.
경황이 없어서 차 번호나 회사이름을 외우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fm모닝쇼에 사연을 보냄니다.
그 기사분께서 듣지 않을까 싶어서요.
아저씨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꼭 이 방송을 들으셨으면 좋겠어요.
늘 좋은 일들만 있기를 바랍니다.
보내는사람 : 최유정(011-203-5300)
김제시 검산동 602-11